- 콩물국수 부드럽게 간 콩물의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탑텁함에 곁들여진 볶은 콩가루는 언제나 고소함을 더한다. 쫀득쫄깃한 면발도 좋고 식전 보리밥까지 먹을 경우 꽤나 든든한 양. 보리밥에 잘게 썬 깍두기는 참기름 넣은 열무보리밥의 하위호환느낌인데 익지 않은 깍두기의 은은한 매운맛은 좋지만 참기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아쉬운 맛. 설탕인지 소금인지에 대한 찬반은 광주에선 여지없이 설탕이 주류를 이루지만 디저트가 아닌 식사로써 콩물의 고소한 풍미 향상엔 설탕이 소금에 비할 바 아닌 듯 하다. 메인이 설탕이더라도 소금을 티스푼 정도 넣어주는 것이 단맛의 단편적인 맛을 잡아주기에 따로 요청하거나 셀프바 한 켠에 수많은 설탕 병 중 딱 하나있는 소금병을 찾아 가져오면 된다. 달달한 콩물국수에 알맞은 짭짤한 겉절이는 액젓의 향도 좋고 단맛을 누르기에 좋을 정도의 짠 맛이라 계속 손이 가는 맛이지만, 그에 반해 콩물국수는 끝까지 먹기엔 다소 느끼한 편이고 손이 계속 가는 맛은 아니었는데 식전 보리밥을 감안해도 콩물국수가 메인으로 판매되는 곳에 비한다면 가격은 저렴하진 않은 듯. 콩물국수를 자주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다른 유명한 곳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바칼
광주 남구 봉선1로62번길 3 쌍미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