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국밥 특 17000 모듬국밥 10000 1시간 웨이팅할 맛은 아닌듯 하다. 특사이즈 항정국밥은 사이즈에 맞게 밥 두공기 한 번에 말아도 부족하지 않을 육수와 건더기양에 양적인 만족감을 주고 맑은 육수의 깔끔함보다 돈골의 눅진함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깔끔함이 매력적인 곳. 돈코츠 라멘의 진한 육수와는 종목이 달라 비할 바 아니지만, 생각보나 육수의 진하기는 덜하고 그만큼 깔끔함이 더해져 육수 자체로는 느끼함 하나 없이 먹기 좋다. 개인적으론 좀 더 진한 육수면 좋을 듯. 돼지와 궁합이 좋은 부추는 추가로 요청해서 넉넉히 넣어먹을 수 있다. 다데기는 후추가 적당히 포함되어 미리 후추를 뿌린 뒤 다데기를 넣으면 후추향이 과할 수 있다. 깔끔하게 매운, 튀지않는 맛의 다데기는 돈골육수 본연의 맛을 거의 해치지 않고 오히려 돋구워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그릇에 덜어 조금씩 다데기를 풀어 먹고 본 육수는 건드리지 않고 먹는 것을 선호한다. 항정살은 불만 요소 없을 만큼 가격에 어울리는 넘치는 건더기 양에 부들쫄깃한 식감은 평소 항정살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른 종류에 비하면 항정살 자체의 느끼함은 있지만 후추 톡톡에 반찬으로 나온 청양고추 하나 뜯어 넣어주면 은은한 매콤함에 맛을 한 층 끌어올린다. 모듬국밥의 내장은 생각보다 더 누린내가 강하고 그 향이 육수에 기분 좋게 우러나는 편이라 항정국밥과 비교 시 육수의 맛이 확연한 차이를 낸다. 평소 내장국밥 보단 머리국밥을 선호해 개인적인으론 항정국밥이 입맛에 잘 맞는다. 수육이나 머리고기는 별반 다를 바 없어서, 육수와 항정살 유무로 차이를 내고 깍두기는 알맞게 익었지만 아삭함이 거의 없는 물렁한 느낌이라 아쉬운데 젓갈 향은 느껴지지 않고 많이 신 편도 아니라 손이 자주 가는 편.
수변최고 돼지국밥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