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의 재방문. 가장 좋아했던 라구소스를 곁들인 구운 가지감자 메뉴가 빠졌고 가지와 감자를 얇게 겹겹이 쌓아 구워낸 뒤 라구소스를 곁들인 라쟈냐가 새로 추가된 듯. 소 다짐육을 완전히 브라우닝되게 바싹 익히고 토마토와 당근 양파의 입자감은 어느정도 살린 채 졸여낸 라구소스. 고기가 가득한데도 육향이 과하거나 기름지지 않고 산뜻한 토마토 산미에 페이스트의 진한 맛까지 느껴지는 훌륭한 라구소스. 라자냐 면 대신 가지와 감자로 만들어낸 그리스식 라쟈나이기에 벨샤멜소스가 없어 부드러운 감칠맛은 부족하지만 그만큼 은은한 토마토의 산미가 잘 느껴지는 밸런스가 좋다. 크림파스타는 치즈의 꼬릿한 향이 딱 알맞게 자기주장을 하는 선에 멈춰서 크림의 고소함에 프로슈토의 짠맛이 상당히 잘 어울린다. 간은 스톡이나 다른 조미료 외 소금과 치즈로만 간을 한 듯 하다. 다만 프로슈토의 양도 많이 부족하고 견과류도 마찬가지로 고소함이나 식감을 가득 느끼기엔 그 양이 부족하고 얇게 어슷 썬 아스파라거스도 너무 적게 올려져 한 입에 다양한 식감을 느끼는 요소에선 아쉬움이 있다. 소스는 달달하면서도 향긋한 포트와인소스와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곁들여져 나오고 따로 소금은 없지만 기본 간이 적절하게 되어있어 소금이 생각나진 않았다. 미디엄으로 아주 완벽하게 익힌 살치살과 참기름에 유화시켜 내어진 나물도 잘어울리고 아삭하게 익혀낸 아스파라거스까지 가니쉬 모두 완벽했다. 다만 항정살 스테이크가 워낙 특출나서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항정살 스테이크는 꼭 맛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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