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대도식당. 조선 말기 영친왕 수라상궁이었던 할머니가 궁중식으로 소고기 로스식당을 시작했고, 자식이 이어받아 말아먹었다가(...)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다고 들었다. 지금 창업하신 할머니는 한달에 한번 와서 깍두기만 담그고 컨설팅비로 500씩 받아가신다. 생등심 맛있긴 한데 접객 참 뚝딱거리는구나ㅠ 주문 복창할 때도 애매하게 얘기함. 예를들어 삼미슈퍼스타즈 맥주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네 맥주요~ 이러고 가서... 난 콕 집어서 먹고 싶다고 얘기한 건데 그냥 맥주 주는 건가?; 하고 불안해짐. 물론 제대로 나왔다만. 또, 지나가다 고기 굽는 방식에 대해 이렇게 하면 타시고요... 이런 식으로 여러 번 고나리질 하는데 '아니 이럴 거면 직접 구워주시는 게 어떤지?' 라는 생각 듦...ㅎ 먼가 친절한 서비스 정신이라기 보다는 지치고 힘든 상태의 기계적인 서빙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그래서 아이고 얼마나 힘드시면 저러실까 생각들 정도. 하여튼 삼미슈퍼스타즈 맥주는 카브루가 만든 페일에일이던데 예상외로 괜찮았고, 근데 색깔이 너무 진해서 이게 페일(pale)이야...? 싶었고. 육회는 직접 비벼주시는데 새싹보리인가? 저게 같이 곁들여져서 맛났음. 겉절이도 추가로 시키면 맛있었을 듯. 물론 코리안 디저트 깍두기 볶음밥 필수고 생각보다 양 많았다. 재방문할지는 잘 모르겠어잉. 아참 그리고 화장실은 막 3군데씩 넉넉함.
대도식당
서울 성동구 무학로12길 3 1층
Brad Pitt @BradPitt
삼성동 대도식당이랑 나머지가 차이 많이 나더라구여 전 논현역 근처에 있는 분점 가봤어요 이름만 같고 아예 다른 식당 같았네요 홈페이지에도 삼성역 쪽은 소개되어있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