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용리단길) / 남도돼지촌 미식포토 게시물 보고 용산구 직장인 직권 남용으로 방문해봤고요, 평일 저녁 6시 반에 현장 캐치테이블 입력해 28분 웨이팅하고 들어갔습니다. 요즘 신생 식당들은 왜 다 노포 코스프레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젊은 친구들에게 먹히나 봅니다. 내부는 매우 시끄러웠고 스피커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 쿨, 코요테, 거북이 같은 노래가 나오고 회식도 하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건 연기 환풍구에 분유통이 달려있고 ㅋㅋ 여기서 지인 3명을 만났는데 하나같이 다 ‘갈매기살은 먹지말라’라고 하더군요. 당시엔 정신없어서 알겠다 하고 말았는데 다음날 물어보니 “갈매기살에서 심하게 꾸린내가 났고, 바로 컴플레인 했어야 했는데 그냥 먹었더니 다음날 배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신상 업장인데 이런 건 신경쓰여야..(지인들도 식음료업계 사람들임 ㅜㅜ) 고기모둠(57.0)과 구이야채를 시켰고 반찬으로는 3가지 김치와 장아찌, 양념게장이 나옵니다. 또 독특한 것은 고기 찍어먹는 게 신안산 소금, 보리된장, 버섯와사비, 들기름감바스(새우젓을 들기름에 넣고 끓임ㅋㅋ)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소금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직접 구워주시니 편하고 좋았어요. 애호박찌개는 추천합니다. 전라남도 콘셉트인 식당에 맞게 전라도 광주가 원조인 애호박찌개 메뉴가 잘 어울리고 안에는 두부와 고기도 푸짐합니다. 별로 맵진 않지만 구운 고기의 지방이 느끼해질 때 한번씩 씻어주는 용도로 좋습니다. 공깃밥 시켜서 반찬이랑 찌개 뚝딱하면 배부르겠어요. 구운야채는 그닥 안 시켜도 됐겠네요. 고기 다 구운 다음에 구워주셔서 손도 잘 안 가고, 큰 임팩트 못 받았습니다. 저는 요식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신상 고깃집에서 발견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고깃집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뭘까요? 인건비를 생각하시겠지만 식당이 아니어도 그건 당연하고, 바로 ‘쌈 채소’입니다. 야채 비싸죠. 오죽하면 상추가 금추가 됐을까요. 그걸 또 신선한 걸 받아서 씻고 부르면 리필까지 해줘야 하니 인건비과 원재료, 재고 관리가 모두 들어간 메뉴인데 돈 받고 팔 수도 없죠 국민 정서상. 그래서 여기가 절임류 반찬을 내나 봅니다. 쌈 채소 역할을 하면서도 보관에 부담 적고 얼마든지 리필할 수 있으니까요. 그치만 전 재방문 안 할 것 같아요~
남도돼지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40 1,2층
Colin B @colinbeak
갈매기살은 개선이 필요하겠네요 이 정도 공통적 평가가 나오면
고맥 @godok_beer
@colinbeak 헉 여러 번 나온 얘긴가 보네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