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고기고기
좋아요
3년

기대보다는 무난 했던 스시 아라타. 공간은 밝고 깔끔했고. 접객 스타일도 편안했다. 살짝 숙성된 스시는 특별하게 이게 맛있다. 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튀지 않는 맛이다. 디너 오마카세의 처음 몇 가지 디쉬들은 스시 오마카세가 아니라 파인다이닝에 온건가 싶은 신선하고 장식적인 것들이 좀 있었는데. 몽블랑 같은 비쥬얼의 은갈치구이와 밤퓨레. 피스타치오의 조화가 참 포근한 맛이었던 게 젤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전복내장소스에 버터리한 감자 밀푀유인가 곁들인 것도 맛있었고. 마지막 교꾸는 정말 역대급으로 촉촉했던 듯. 맛만큼이나 비쥬얼적인 부분도 인상적이었는데. 츠마미들의 비쥬얼 뿐 아니라 도라에몽 모양 디저트라던가. 페어링되는 다양한 사케잔 등. 식기들도 보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다. 그치만 이 곳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건 사케 페어링이다. 부드러운 것 부터 점점 더 강한 터치로 가는데. 각각 나오는 디쉬마다 잘 어울렸고 각 7잔이니. 병으로 주문하는 것 보다 오히려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어 좋았다. 친구는 요기 너무 맛있다고 또 오자고 했지만. 아마도 내 경우는 살짝 고민하게 될 듯.

스시 아라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6 신영증권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