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솔티에서 오픈한 솔티펍에 다녀왔다. 솔티 맥주는 예전에 선물받아 마셨던 적이 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제천에 내려간 김에 모든 맥주를 마셔봤다. 직접 재배한 홉과 벨지안 계열의 맥주를 주로 양조한다는 게 솔티만의 특징인데... 다 마셔보고 알게된 특징으로는 페일 에일을 제외한 모든 맥주에 산미가 느껴진다는 것. 윗 비어에서 그런 맛이 나는 건 그러려니 할텐데, 트리펠, 세종, 브라운, ipa까지 모두 그러니까 약간 당황스러울 정도... ㅎㅎ 맥주에서 나는 신맛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의도한 것인지 궁금해 사장님께 여쭤봤으나, 맥주를 양조하시는 분은 아니셔서 확실한 답은 얻을 수 없었다. 좋게 말하면 입맛을 돋구는 산미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막걸리가 떠오르는 그런 산미. 여지껏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 중에서 가장 홈메이드 같은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게 마신 맥주는 벨지안 페일 에일. 영국식 페일 에일의 에스테르, 홉 풍미와 벨지안 페일 에일의 스파이시함, 몰트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그 외에는 IPA 계열이 맛이 괜찮았는데- 도수가 올라가고 홉 풍미가 늘어날수록 특유의 산미가 덜 느껴져 맛있게 마셨던 것 같다.
솔티펍
충북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리솜포레스트 리조트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