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춥고 오랜 웨이팅으로 지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이 장르 라멘으로는 정말 맛있게 먹음. 진짜 몇년 사이에 왜이리 라멘 수준들이 다 높아진거지…맛있고 여러 장르 라멘들이 점점 늘고 있는 듯. 물론 라멘은 어디까지나 아직 추종하는 단계인듯.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파스타 만큼 라멘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 본토의 라멘을 넘어서서 일본 라멘 따라하기가 아닌 라멘 그자체의 분야가 되겠지? 여튼 궂이 일본 노래까지 틀면서 영업하지는 않아도 될거 같음. 음식의 향은 처음엔 기름에서 시작이 된다. 향에는 음식 온도가 변화하며 바리에이션이 생기는데, 향수같은 거라고 보면 됨. 그래서 첫 입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너무 오일리하면 혀를 다 덮고 다음 맛과 향을 덮기에. 생각보다 첫입은 담백했다. 염도는 일부러 보통으로 먹어봄( 보통이 가게가 추구하는 맛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고기의 향은 첫입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데, 평소 지로나 츠케가 취향이라 그런지 얘는 향이 진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지만 밸런스가 좋았다. 앞에 비치된 마늘과 식초(난 후추는 너무 강해서 음식에 아주 소량 아니면 아예 넣지 않는다. 카치오에페페 같은 후추가 주제인 음식을 제외하곤ㅇㅇ)는 중후반에 넣는걸 추천. 식초는 필수 같다. 한스푼에서 두스푼 추천. 넣는 순간 국물의 밸런스는 아주 많이 올라간다. 감칠맛도 더 두드러질 것이다. 필수! 언제나 음식의 마지막 베이스노트 같은 맛과 향은 채수에서 온다. 생선이나 간장이 들어가면 그부분들도 두드러지게 된다. 이때 필요한게 마늘 조금과 식초. 하지만 장르가 장르인지라 시금치가 들어가지만, 사실 이 시금치와 돼지고기의 조합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다시간장에 살짝 버무려서 나가면 더 훌륭할거 같음. 여튼~ 먼저 앞전에 먹는 마요밥 마늘장은 조금만 넣길. 라멘 먹기 전에 혀가 염도에 둔해지면 뭔가 아쉽잖아.
하쿠텐 라멘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