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수줍어보이는 쪼가 있는 사장님이 계시는 가게. 한 컵에 7,000원이라는 가격과 사장남의 쪼와 수줍음을 볼 때, 이런 가게는 십중팔구 존맛이거나 존망이다. 메뉴를 보니 존맛에 가까울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내 판단이 맞았음.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메뉴들이고, 소르베 종류는 솔드아웃이라 아쉬웠음. 사토리 디 시칠리아는 피스타치오에 오렌지, 초코칩이 섞인 시칠리아의 맛이라고 하여 피스타치오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도전해봤음. 오렌지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선택에 후회하지 않은 것이다. 느끼하고 무거운 피스타치오 베이스를 상큼한 오렌지가 한번씩 눌러주고, 간간히 호도독 씹히는 초콜릿이 환상적인 맛을 구현해줌 도피오 다크초콜릿은 기대하는 초콜릿의 맛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줌. 달고 다크한 초콜릿을 떠먹는 중간중간 산미가 있는 카카오닙스가 물림을 방지해준다.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비추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리. 바치오: 헤이즐넛과 초콜릿, 그리고 쿠키의 조합은 말해뭐해 필승조합. 티라미수: 생각보다 단맛의 비중이 높지않아 좋았음. 커피 맛이 많이 나는 아이스크림. 식후에 먹어면 뭔가를 싹 내려줄 것 같음. 버번 위스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음. 아이스크림류가 버번과 참 잘 어울리더라... 아 침나와 또 가고 싶다.
젤라떼리아 토레
서울 용산구 신흥로 9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