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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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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지지난 수요일에 스털링 커피 로스터스의 케냐 니예리 기차타이니 AB를 받았다. 받았을 때는 로스팅 된 지 약 4일 정도가 지나고 있었다. 2주간 거의 매일 먹었는데 아무래도 초반에 잡히던 풍성한 아로마는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고(따로 적어두진 않았는데 좋은 케냐에서 나는 다채로운 과일향, 니예리 지방 원두들에서 공유되는 그 미묘한 발효 향이 거의 다 나타났던 것 같다), 받은 지 거의 2주쯤 되는 오늘 먹어보니(북가주는 여전히 낮에는 30도 가까이 올라가서 내내 아이스로만 먹었다) 시트러스 계열의 신맛이 쌉싸름한 단맛과 잘 어우러져 있다. 단맛이 좋으니 바디감이나 텍스처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로스터에서는 망고와 라임에이드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전하는데 수긍이 가는 면이 있다. 2010년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스털링 커피 로스터스는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한 개의 카페만 유지하고 있다. 포틀랜드 커피씬에서 10년 넘게 살아 남아 있으니 실력은 어느 쪽으로든 당연히 있을 것이고(한 인터뷰에서 창업주가 포틀랜드에서 좋은 커피만으로는 더 이상 사람들을 끌어올 수 없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더라. 포틀랜드에서는 서비스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이곳의 블렌드는 포틀랜드 인디 커피씬에서는 흔치 않게 밀크 배리에이션을 위해 고안되었다고 한다. 핫초콜릿도 매우 유명하다고 하고. 커피에서 느낀 인상은 상당히 클린하다는 것(사실 클린컵은 기본이긴 한데 아무튼 케냐라는 산지의 특성과 어우러져 클린함이 두드러졌다)과 단맛이 좋다는 것 정도? 몇 번 더 먹어보면 지향점에 대한 판단이 좀 더 확실해지겠지만 현재로서도 조금 더 비싼 원두(게이샤 및 COE 입상작 등)도 믿고 구매할 만한 의향이 있다. - 창업주: Adam McGovern(로스팅 포함 커피 전반, 카페 운영), William Aric Miller(비즈니스) 전신: Coffeehouse Northwest(스털링과 함께 운영되다가 현재는 매각된 업장) 기타 영향: Coffee Shrup, Stumptown - 다음에 먹어볼 곳은 테니시에 있는 Good Citizen 입니다~_~

Sterling Coffee Roasters

518 NW 21st Ave, Portland, OR 97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