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나의 최애음식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는 항상 만두를 먹는 날을 기다렸으니까..김장김치가 잘 익고 약간 쉬었을 때 만두를 만들어주셨으니까 그리고 설날..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나는 만두를 선택하는데 있어 더욱 까다로워 진듯하다. 요즘 잘나오는 시판만두 또한 먹지 않는다. 그리고 만두전문점에 가서도 어지간하면 성에 차지 않을 정도로 까탈을 부린다. 내가 좋아하는 만두는 만두국속에 들어있는 어머니 정성이 가득들어 있는 만두니까..그래서 난 만두를 잘 사먹지 않는다. 아들 녀석이 갑자기 만두전골을 먹고싶다고 해서 탐탁치 않았으나 한번 검색을 해보니 집주변에 만두전골식당이 있어 자세히 보니 그래도 음식대회에서 상도 받은 집이라서 한번가보기로 했다. 산남동 식당가에 위치한 식당으로 들어서니 테이블이 약 10개 있는 보통식당인데 입구에서부터 진한 해물육수냄새가 진동을 해서 이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집의 주력메뉴는 만두전골 샤브샤브이다. 야채와 만두, 소고기, 칼국수로 이어지는 샤브샤브는 꽤 푸짐하게 나왔다. 일단 국물이 굉장히 시원하고 진해서 여기엔 무얼 넣어먹어도 괜찮을듯 했다. 야채와 소고기를 먹고 나니 배추와 청경채의 단맛과 고기의 고소함이 더해져 국물이 더욱 풍성해졌다. 대망의 만두..고기만두는 느끼함 없이 단백했으며, 김치만두도 결이 비슷했는데 김치만두는 김치가 익은것이 아닌 고추가루로 매콤한 맛을 낸듯 했습니다. 만두피도 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씹는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만두는 어디에서도 내 기준에는 맞출수 없지만 이집 만두는 식당이 아닌 집에서 만든 듯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간만에 만족스러운 만두였습니다. 그리고 칼국수 또한 쫄깃하며 부드러웠습니다. 밀가루를 잘 다루시는 듯했습니다. 맛있는 집을 찾았네요. 자주 갈거 같습니다.^^
이석 해물칼국수 만두전골
충북 청주시 서원구 두꺼비로20번길 3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