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옥의 자매집인 하주옥입니다. 진주냉면은 하연옥과 황포냉면이 가장 유명한데 이집은 몇해전까진 하연옥 사천분점이었죠. 사실 저에게 진주냉면의 베스트는 황포냉면인데 하연옥의 냉면을 접했을때의 맛이 사실 약간 실망스러웠기에 그것에 대한 기억이 맞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방문했습니다. 이 집은 주차장이 매우 넓고 식당의 규모도 제법 커서 방문하면 쉽게 먹을수 있을것 같으나 식사시간에 워낙 사람들이 많이 와서 조금만 늦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일단 이집의 특징은 육전을 시키면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게 다른 진주냉면집과 차별되더군요. 선지국을 비롯하여 꼬막, 여러 가지 나물과 샐러드 등이 나와서 공기밥을 시켜서 함께 먹으면 좋을 듯합니다. 육전은 두장을 겹쳐 부쳐서 약간 두툼하지만 씹는 맛도 있고 고기사이의 계란옷이 폭신해서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이집의 가장 베스트는 육전인 것 같습니다. 육회비빔밥 또한 맛이 순하고 약간 질척한게 여느 육회비빔밥집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냉면. 저는 항상 물냉면만 먹기에 다른 냉면은 표현할수가 없네요. 일단 다른 진주냉면집도 그렇듯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육전도 듬뿍 올라가 있고, 진주냉면의 특징인 해물육수는 잡내없이 깔끔하지만 이집 특유의 생강향이 받치면서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황포냉면과는 약간 다른 깔끔한 맛이라 표현해야 할지 참 애매한데 간단히 말하면 제입에는 약간 싱거우면서 해물육수맛이 덜 나는 것 같았습니다. 맛있는 집이지만 저에겐 약간 맞지않는 집이네요. 사람이 너무 많아 기다리기 힘드신분들은 11시이전에 방문하시면 될듯합니다.
하주옥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하동길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