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유명한 냉면집입니다. 꿩육수로 만든 평양냉면이 유명한데 대전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도 최근에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집인데 굉장히 오랜 전통이 있는 집이더군요. 여러 방송에 나오고 맛이 괜찮다는 후기가 많아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 집은 꽤 큰 규모에 주차장도 보유하고 있어 주말 점심이었지만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꿩냉면과 물냉면이 다른 메뉴이고 가격도 달라 궁금했는데 꿩냉면은 꿩육수를 쓰고, 물냉면은 닭육수를 쓰신다고 하더라고요. 일행중 한명은 물냉면을 시켜서 맛을 볼 수 있어서 비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평양냉면에 입문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않았기에 비교하는게 좀 어설플 수도 있을것 같네요. 일단 꿩냉면은 꿩육수가 원래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집의 육수맛은 우래옥보단 슴슴하고 을지면옥보단 무겁다는 느낌입니다. 꿩이란 특별한 식재료로 우려내었으나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 육수들과 크게 견줄만한 맛이었습니다. 담백한 육수에 메밀함량이 비교적 높은 면이어서 질기지 않고 구수한 맛이 잘 어울렸으며 양도 꽤 많았습니다. 냉면위에 무짠지와 꿩고기, 계란지단 등의 고명도 자극적이지 않아 냉면의 맛을 해치지않고 잘 어울리더군요. 물냉면은 겉보기엔 구분이 되지 않으나 국물맛을 보면 바로 새콤한 맛 덕에 구분이 가능합니다. 동치미를 섞어 만든 육수로 좀 더 자극적이어서 밍밍한 평양냉면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듯 합니다. 곁들임 메뉴로 만두를 시켰는데 커다란 만두 4개가 나왔습니다. 만두는 이북식으로 두부와 숙주, 고기가 들어가 담백한 맛이어서 웬만한 분들은 심심하다고 생각이 들수 있지만 저는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대전에 이정도의 냉면집이 있었을줄 몰랐네요. 다음에 또 올거 같네요.^^
숯골원 냉면
대전 유성구 신성로84번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