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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2년

저는 닭개장을 아주 좋아하는데 어머님이 살아생전에 커다란 닭을 고아낸 육수에 대파를 무지막지하다 싶을 정도로 넣어서 대파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여낸 닭개장을 끓여주셨지요. 대파의 단맛과 구수한 닭육수가 잘 어울어지는 맛. 저에겐 어머님을 떠올리는 맛이지요. 이젠 그맛을 제가 그나마 구연해내어 제 아들에게 끓여주고 있지요.^^ 날씨가 추워진 관계로 닭냉국수로 유명한 이 집에서 처음으로 닭개장을 먹어보았습니다. 냉국수를 시킬때 간단했던 반찬이 밥메뉴를 시키니 반찬이 매우 풍성해지더라고요. 낙지젓과 황태채무침, 다시마무침, 해초무침 등 다양한 반찬이 나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닭개장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숙주와 고사리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건더기를 한참 건져 먹은 후에야 밥을 말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확실히 닭육수를 잘 내는 집답게 매우 깔끔하고 구수해서 닭육수의 진한 맛을 잘 이끌어냈습니다. 매번 더울때와서 시원한 국수만 먹었는데 이젠 추울때와서 뜨끈한 닭개장을 먹어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삼육식당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로43번길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