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님께서 추천해주신 고디탕집입니다. 이 근방에 출장을 와서 한번 가본다 가본다 생각한지 한달만에 맛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충청도에서 자란지라 올갱이국이라 표현한 다슬기탕을 주로 먹고 자랐지요. 충청도식은 다슬기 육수에 된장을 풀고 아욱을 넣고 끓입니다. 그래서 경상도식 다슬기국이 매우 궁금했죠. 이 집은 일단 대로변에 위치한 가정집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쓰는것 같았습니다. 맛집답게 점심시간에 주차장이 꽉차더군요. 고디탕의 가격은 12천원으로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요즘 물가가 올라 그렇다지만.. 아무튼 이 집은 반찬이 아주 기가막히더군요..5가지가 나오는데 오이짱아찌 무침, 낙지젓, 도라지무침, 배추겉절이, 나물무침. 특히 배추겉절이에 제피가루를 넣어 맛이 독특하고 좋았습니다. 고디탕은 된장베이스에 들깨가루를 넣고, 부추를 잔뜩 넣어줘서 역시 충청도식과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구수한 맛이 강하고 건더기가 많아 처음엔 밥을 말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반정도는 반찬과 함께 즐기고 나머지 반을 국에 말아먹으니 상당히 좋은 한끼였습니다. 이 집은 반찬이 아주 훌륭해서 따로 판매도 많이 하시더군요. 권오찬님의 추천 맛집은 맛보증수표입니다. 맛집 인정입니다. 추가로 경상도분들에게 알아보니 경상도식 다슬기탕에는 들깨가루가 들어가는게 맞다고 합니다.^^
안강 할매 고디탕
경북 경주시 안강읍 호국로 20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