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서 만난 노포 중국집 망플 최고의 맛객 중 한분이신 권오찬님께서 추천하신 집 이런집이면 안가볼수 없죠. 경상도 출장길에 중간지점쯤 되는 곳이 마침 문경이어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간판은 비교적 새것이지만 내부는 메뉴판에서부터 노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노포에서만 보이는 덴뿌라라는 메뉴..확실히 수십년 이 지역에서 내공을 다진 중식당이라는 것이죠. 저희는 가장 기본인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탕수육은 맑은 소스이고 튀김반죽은 찹쌀이었습니다. 옛스런 모습의 탕수육에는 배추가 덮여져 있는데 이게 달달한게 튀김과의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릴때는 튀김만 쏙쏙 골라먹으려 했는데 어느샌가 중년의 나이가 되니 탕수육에 들어간 야채들에 손이 많이 가는 모습이 어린시절 부모님의 모습과 겹쳐지더군요.^^; 탕수육은 어린시절 먹었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짜장면은 요즘 파는 짜장면에 비해 유난히 검은빛이 많이 돌았으며, 단맛이 적어 이 또한 예전 내 기억속에 있던 짜장면의 맛을 소환해내었습니다. 식당이 있는 이 지역의 모습마저도 저 어린시절 동네의 모습과 분위기가 비슷해서 마치 잠시나마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경상도 출장간 오며가며 가끔 들를것 같습니다. 다만 사장님이 연세가 꽤 있으신데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성반점
경북 문경시 신기3길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