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은데 이곳에 마치 일본 현지 식당모습을 그대로 옮겨온듯한 라멘집이 있더군요. 이 집은 이미 유명한 집이라서 평소에도 웨이팅이 있다고 하더라고요.저는 아침으로 먹으러가서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밖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들어가면 안에는 기다란 다찌하나만이 놓여 있습니다. 약 10명정도만이 앉을수 있겠더군요.주방은 바로 붙어있으니 조리과정을 모두 볼수 있으니 믿음이 가더군요. 저는 전날 마신술의 해장을 위해 얼큰한 카라탄멘과 차슈마요밥을 시켰습니다. 일단 라멘은 붉고 진한 모습이어서 맵지 않을까 했으나 제 입장에서는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국물은 돈코츠라멘과 같은 진한 육수에 멸치육수같은 맛이 같이 맴돌아서 메뉴 설명대로 어패류육수를 섞어쓰시는거 같습니다. 차슈는 부위가 한가지가 아니던데 항정살이 눈에 확띄었으며 맛 또한 괜찮았습니다. 면은 라멘집에서 흔히 보던 소면이나 중면정도의 굵기가 아닌 진짬뽕 정도의 굵기로 꽤 탄탄하여 마치 거친 수타면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라멘에 볶음야채가 다양하게 들어가서 면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차슈마요밥은 차슈를 잘게 썰어 마요네즈와 함께 먹는건데 고소하고 맛이 진했습니다. 다만 라멘국물이 진하다보니 마요밥은 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멘에 대해서는 일본본토 맛집도 가본적도 없고 아는게 별로 없어 뭐라 평가하기는 뭐하지만 지금까지 먹었던 라멘과는 조금 다른 듯 하였으며 맛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시오라멘이나 쇼우라멘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츄카소바 설철수
대구 중구 북성로 68-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