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을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수 없는 명품 짜장면 이전에도 한번 가보고 아주 만족했으니 다시 방문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하니 저밖에 없더군요. 간짜장 곱배기를 시켰다가 메뉴를 찬찬히 보니까 고추간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얘기해서 고추 간짜장으로 메뉴변경.. 이런 노포에서 내는 고추간짜장은 어떨까 상상을 해봤을 땐 아마도 간짜장에 고추를 뭉텅뭉텅 썰어 넣어 함께 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치 포항의 청림반점처럼 말이죠.. 제법 시간이 걸린 후 짜장을 볶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전에 고추를 상당량 씻는 사모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막 나온 고추간짜장의 비쥬얼은 저의 예상을 모두 무너뜨립니다. 고추의 씨를 모두 빼고 세로로 고추를 썰어 넣어 놓으셨더군요. 매운향이 확 나면서 입맛을 돋굽니다. 이 집의 특징인 하얗고 매끈한 면에 소스를 그대로 얹어 나왔는데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비벼집니다. 첫입을 먹자마자 와...이거 과식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껏 먹어본 매운 짜장 중에 단연 1등..고추가 세로로 썰어져 면과 함께 먹는데 불편함이 없고 매콤한 고추가 느끼할 수 있는 짜장의 맛을 잡아줘 더욱 완벽해 지네요. 곱배기를 시켰음에도 밥을 안 비빌 수가 없습니다. 밥까지 팍팍 비벼 먹으니 처늠에는 늦은 점심을 짜장면 한그릇으로 때우는 내신세가 처량했다가 이제는 미슐랭 식당가서 점심 먹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게 되더군요.. 역시 내공이 있는 집은 뭘 해도 맛있습니다. 경상도 출장 다닐때 자주 가야겠네요...ㅎㅎ Instagram : matgek_aj
동성반점
경북 문경시 신기3길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