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동송에서 웨이팅이 있는 몇 안되는 집 철원에 6사단 본부앞에 빅뱅의 태양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만두전골집입니다. 관광객과 이 동네 주민들 모두에게 유명한 집이라 이미 점심시간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이 있습니다. 가게 앞에는 재밌게도 숫자가 써 있는 탁구공이 있는데 이 탁구공을 빠른 순서대로 집어야 입장 가능합니다. 정확히 11시 40분에 오픈을 하는데 사장님의 명랑한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와 안내를 해주십니다. 여기서부터 이 가게의 이미지가 좋아집니다. 내부는 홀과 방이 있는데 사장님이 자리를 지정해주면 그리로 가야합니다. 테이블마다 모래시계가 2개씩 있는데 색깔이 다르네요. 그건 면 익을 시간과 만두 익을 시간을 달리해서 만들어 놓은 거라는걸 나중에 알게 되었죠. 시골 가게에서 굉장한 섬세함에 놀랐습니다. ^^ 만두와 국수, 여러야채 등이 나오는데 만두피가 노란게 특이했습니다. 우선 먼저 익은 야채와 칼국수를 먹어보니 맛이 꽤 만족할만했습니다. 유명새가 그냥 빅뱅탓이 아니더군요. 결정적으로 만두의 맛은 만두피와는 관계없이 제가 좋아하는 만두맛이었습니다. 뭔가 집에서 만든 듯한 만두의 맛..이 덕에 저와 만두를 좋아하는 제 짝궁은 국수와 만두사리를 추가했죠..사장님은 만류했으나 저희는 이걸 더 먹어야 만족하니.. 먹고나니 젊은시절 만두 20개도 넘게 먹던 제가 아니란걸 깨달았네요.. 하지만 맛있으니 먹게 되는걸 어쩌겠습니까... 이 집의 특이한게 하나 있는데 있는데 사장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면서 쉼없이 반찬리필을 해 주십니다. 반찬도 하나같이 집에서 만든 둣한 느낌의 반찬인데 별거 아닌것 같으면서도 손님을 신경쓰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집을 나서며 먹었던 식혜가 좀 독특하고 맛도 좋더군요... 나중에 이 집을 오시면 볼것도 없이 일단 탁구공을 집으셔야 합니다. 남는 시간은 주차장에 강아지를 보며 시간을 보내시면 되고요.. 별거 아닌 메뉴인데 철원에서 사람을 줄세우는 이유가 있는 식당입니다.

솔향기

강원 철원군 동송읍 금학로 31-10 청어진동태찜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