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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1년

옛맛을 간직한 양념치킨과 풍성한 과일서비스 양념치킨을 최초로 선보인 곳이 페리카나라는 얘기도 있고 멕시칸이란 얘기도 있는데 나무위키에는 멕시칸이 최초의 양념치킨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제기억에 89년에 처음 멕시칸통닭(당시엔 통닭이라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이 동네에 개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양념통닭맛을 보게 되었는데 그 맛이 매콤달콤한게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밥과도 잘 어울렸고 당시 한지붕세가족의 순돌이가 광고 모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광고문구가 식어도 맛있는 양념통닭이었습니다. 당시 제 기억으로는 양념통닭 1마리가 4.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짜장면이 8, 9백원 정도여서 꽤 고가였습니다. 양념통닭이 나온 이후 학교 운동화때는 단골메뉴인 김밥과 더불어 양념통닭을 싸오는게 유행처러 번지기도 했죠. 이 멕시칸과 페리카나 양념통닭의 성공으로 인해 90년개 중반까지 처가집, 이서방, 멕켄, 스모프, 멕시카나 등 다양한 양념치킨 체인점이 난무하기도 하였죠. 90년대 후반 간장양념이 나오면서 양념치킨의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다양한 치킨이 난무하고 치킨은 이제 일상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가 되어 우리나라는 마치 치킨 공화국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제 기억에 남아있는 밥과 잘어울리는 양념치킨은 사라지고 최근 트렌드에 따라 단맛을 강조한 양념이 득세를 하니 이제 양념치킨을 먹어도 상당히 느끼해서 최근엔 양념치킨을 멀리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청주에 옛양념맛을 간직한 치킨집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이 집을 알게 된건 제가 옛치킨맛을 찾는다는 소식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어느새 10년이 훨씬 넘는 단골이 되었습니다. 이 집은 청주대근처의 수암골로 가는 골목에 위치해서 찾기도 쉽지 않은데 치킨을 시키면 과일을 서비스로 주는 것이 몇년 전부터 유투브로 유명새를 타면서 최근엔 사람들도 꽤나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예전에 손님 많지 않았을 때 이런집은 널리 알려져 사장님 돈 많이 버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요즘은 정신없으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겉으로만 봐도 오래된 가게라는게 느껴지고 들어가면 테이블이 약 6개 정도 있는데 돈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치킨 한마리와 서비스로 주신 과일을 깍아 술한잔 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양념과 후라이드를 시키니 2봉지의 과일이 서비스로 딸려오네요. 사장님 남편분이 과일장사를 하셔서 그날 팔고 남은 과일들을 이렇게 서비스로 주시는데 그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치킨의 맛은 정말 제 기억속의 옛양념맛을 거의 비슷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치킨보다 단맛이 덜하고 어느정도 매콤함을 가졌지만 누구나 먹을만한 정도여서 밥과 먹기에도 좋습니다. 후라이드도 바삭하게 잘 튀겨냈고 염지도 잘되어서 어른아이 할거 없이 다들 입맛에 맞아 잘 먹게 됩니다. 이제는 이런 치킨이 거의 사라지고 있기에 지방소도시나 변두리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치킨을 우직하게 만드시는 가게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재밌을 것 같네요.

멕시칸 양념치킨

충북 청주시 청원구 수암로78번길 4-1 1층

단율

크으.. 비주얼 기가막히네요 ㅋㅋㅋㅋ

맛집개척자

@kk1kmk 비쥬얼도 좋고, 맛도 좋고, 사장님 인심은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