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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9개월

모내기정식 홍천 북방면 시골의 길옆에 위치한 이 식당은 모내기정식을 판매하는데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모내기정식이란 메뉴명에서 아련한 모내기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저는 어려서 직접 모내기를 한적이 없지만 모내기 하는데에서 놀며 모내기 중간에 함께 밥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요즘에야 모두 기계로 모를 심지만 예전엔 동네사람들 모두 나와 집집마다 모내기를 해주었죠. 그러다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의 밥을 챙기기 위해 논 주인은 모두 밥을 먹이기 위해 밥과 나물 등을 푸짐하게 만들어 광주리에 이고지고 하며 들로 가져와 길거리 한복판에서 둘러 앉아 밥을 먹고는 했죠. 그렇게 몇년이 흐르다보니 밥을 해오기 보다는 논한가운데서 짜장면을 시켜 먹기도 하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모내기하는 풍경은 없어지게 되었죠. 모내기를 하다보면 많이 힘들기에 정말 푸짐하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집은 그 추억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한 집입니다. 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16개의 찬과 밥, 국 그리고 마지막엔 거의 밥의 양과 맞먹을 정도의 숭늉까지 맛을 떠나 이정도의 푸짐함만으로도 그냥 만족스럽게 됩니다. 여러 나물들과 제육볶음, 두부조림, 고등어조림까지 모두 맛깔납니다. 배추를 넣은 된장국은 집된장을 써서 깊은 맛이 있고, 강된장식은 그리 짜지 않아 쌈을 싸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밥도둑들이 많다보니 적지 않은 밥량인데도 불구하고 밥을 더 시켜야하나 고민하는 순간 솥째로 나온 숭늉을 보고는 밥을 더 시키지 못합니다. 이 집은 솥밥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솥밥이기에 이런 구수한 숭늉이 가능하죠. 숭늉까지 먹고 나면 내가 1만원에 이정도를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내기정식 외에도 곤드레정식과 버섯콩나물정식 등도 있어서 다음에 또 와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집입니다. 푸짐한 반찬과 시골스러운 맛을 원하시는 분은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원골

강원 홍천군 북방면 영서로 2996

Luscious.K

와!! 임금님 밥상 같아요 ㅎ

맛집개척자

농민밥상을 냈는데 임금님밥상 같다니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