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내공을 지닌 주방장이 혼자 운영하는 손짜장 몇년전에 지나가는 길에 이 집 간판이 보여 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방문을 해 봤습니다. 손짜장이린 간판을 달고 실제로는 기계면을 내는 집들이 너무 많아서 간판만 보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던지라 검색을 통해보니 이 집은 진짜 수타면을 만드는 집이었네요. 연세가 있으신 주방장님과 부인으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홀에서 간단히 서빙과 계산을 맡고 있습니다. 짜장면과 해물짬뽕, 군만두를 시켰는데 오...진짜 주방에서 열심히 수타를 치시네요. 연세가 있으신거 같은데 그 폼이 아직도 정정하십니다. 음식이 나오면 거의 직접 가져다 먹어야하기에 자신이 시킨 메뉴와 순서를 잘 기억하고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짜장면과 짬뽕 모두 양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짜장면은 걸죽한 짜장소스가 달달 고소한게 마치 어린시절 먹어왔던 그런 짜장면의 맛입니다. 거기에 쫄깃한 수타면이 더해지니 오랫만에 맛있는 짜장면을 먹은 느낌입니다. 짬뽕은 해물 짬뽕을 시켰는데 차돌이 훨씬 많이 들어간 느낌에 숙주가 어울어져 있고, 국물이 꽤나 순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불맛을 잘살려서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맛입니다. 군만두는 시판제품이라 크게 언급하지 않겠으나 양을 굉장히 많이 주시네요. 이 집은 일단 수타면이란 것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인데 그 맛과 양도 여느집에 뒤지질 않습니다. 수타면이 땡기는 날엔 종종 가서 먹을거 같습니다.^^

손짜장 마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8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