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유명한 냉면 맛집 #백가네칡냉면 강원도는 막국수집이 많아서 냉면을 먹을 일이 별로 없는데 간혹 가뭄에 콩나듯 냉면 맛집들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갑작스러운 무더위가 찾아올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냉면이죠. 벼르고 별러서 이번에 드디어 이 집을 가봤네요. 화천을 가봤던 사람들은 모두 칭찬하는 이 식당. 사실 저는 칡냉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얼마나 맛있길래 칭찬이 자자한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화천에서 파로호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이 꽤나 넓습니다. 문에 들어서면 대기명단을 작성하는 곳도 있어서 이 집의 위용을 알 수 있더군요. 가게 안에 들어서자 어마어마한 양의 담금주가 벽을 둘러싸고 있어서 입이 떡 벌어집니다. 저 같은 애주가들도 아마 평생 다 마시지 못할 양거 같습니다. ㅎㅎ 메뉴는 물, 비빔냉면, 동부전, 도토리묵이 전부입니다. 그 흔한 수육하나 없네요. 모두 물냉면 곱배기를 시키고 동부전을 시키려니 이미 오후 2시정도면 다 떨어진다고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토리묵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동부전이 도대체 뭔가 했는데 동부콩을 갈아 부친 전이더군요. 다음엔 꼭 먹어봐야할 듯한 메뉴입니다. 물냉면은 칡냉면답게 양념장을 듬뿍 올려 나오는데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얼음육수와 양념장을 섞어 먹어보니 그동안 평양냉면에만 길들여져 있던 제 미각세포가 예전에 좋아했던 좀 자극적인 냉면의 맛을 다시금 기억해냅니다. 평냉을 알기전엔 이런 냉면을 아주 좋아했었는데 한동안 멀리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칡전분으로 만든 면을 쫄깃하고 약간의 식초와 겨자를 섞어 들이키는 육수는 새콤달콤하고 시원해서 더위를 한방에 날려줍니다. 도토리묵은 나올때부터 고소한 기름냄새를 풍깁니다. 상추와 부추, 오이를 넣고 살살 무쳐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좋은 참기름에서 오는 고소함을 잘 살려냈습니다. 더운 여름날 이정도면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아주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동부전을 위해 또 방문하렵니다.^^
백가네 칡냉면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233 1층
Luscious.K @marious
만점짜리네요 ㅎ
맛집개척자 @hjhrock
@marious 요즘같은 날씨에 정말 딱인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