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맛보는 푸근한 백반한상 #03수제비칼국수 콜린비님의 소개로 알게된 집으로 사무실과 거리가 그리멀지 않아 언젠가는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가 이번 겨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배동 뒷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내부는 세월을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집입니다. 두번 방문했는데 처음엔 제육볶음 2인에 수제비를 시켜봤고, 두번째는 제육과 오징어를 섞어 3인에 청국장을 시켜봤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뜨거운 보리차를 내주시는데 요즘엔 보기 드문 광경이죠. 음식은 생각보다 금방 나오는데 반찬이 꽤나 푸짐하게 나옵니다. 깻잎, 도라지, 꽈리고추, 오이지, 겉절이, 파래무침, 파무침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집에서 먹을법한 정성 가득한 솜씨의 반찬에 금방만든 포실포실한 계란찜까지 밥을 안먹을 수 없는 반찬들입니다. 제육볶음은 금방볶아서 따끈한게 밥에 비벼 먹으면 아주 맛깔납니다. 청국장은 생각보다 심심해서 그냥 막퍼먹기에 좋더군요. 할아버지 말씀엔 아주 보약이라고 하는데 뭐 청국장이 몸에 좋은건 아는데 맛은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상호에 수제비 칼국수가 있기에 수제비도 시켜봤는데 백반에 비해서 임팩트가 상당히 약했습니다. 상호와는 다르게 이 집은 백반이 맛있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제육볶음, 청국장 할거 없이 밥메뉴는 모두 12천원으로 통일이고, 분식은 10천원인데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맞는 듯하기도 하지만 수제비 10천원은 좀 너무 간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오시면 백반 메뉴를 드시면 좋을 듯 합니다.
0.3 수제비 칼국수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27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