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60년이 넘은 돈까스, 메밀소바, 우동 전문점 #공원당 일전에도 소개한 적 있는 돈까스가 맛있는 집으로 저희 가족의 단골집입니다. 제 아들이 어릴 때 밥을 잘 안 먹었는데 이 집 돈까스 맛을 본 뒤로는 입맛이 돌아서 살이 찌고 덩치가 커지게 만든 집이지요. 돈까스, 메밀소바, 우동을 취급하는데 돈까스는 일본식 돈까스이고, 우동과 소바는 우리식으로 약간 변형된 곳입니다. 이 집의 우동은 사누키 우동보다는 우리나라식의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기본으로 하기에 가스오부시의 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메밀소바도 멸치와 다시마육수를 기본으로 하여 깔끔한 맛을 냅니다. 여름엔 주로 메밀소바를 먹고, 겨울엔 우동이나 돈까스를 주로 먹게 되는 집이죠. 이 집 특유의 돈까스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로시까스입니다. 오로시라는 말을 찾아보니 무를 갈은 것이라고 나오더군요. 그처럼 이 음식은 돈까스에 갈은 무를 가득 올리고 메밀소바 찬육수 얹어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저처럼 느끼한 걸 잘 못먹는 사람에겐 프래쉬한 느낌을 줄 수 있어 거부감 없이 돈까스를 모두 비워낼 수 있게 해주는 음식입니다. 가끔 메밀소바를 먹을 때 돈까스를 추가해서 시킨 후 메밀소바 국물에 담궜다가 먹으면 바로 이 맛이지요. 이 집은 옆에 쫄쫄호떡집도 있어서 여기서 식사하고 호떡하나 들고 집에가는게 루틴이었는데 이젠 쫄쫄호떡집에 호떡집에 불난거처럼 사람이 많이 몰려들어 쉽지가 않습니다.^^
공원당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