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월 방문. 면은 많이 익히는 걸로, 국물은 진하게 시켰다. 너무 진하고 느끼하다는 평에 약간은 긴장하고 갔는데 그럴 필요 없이 국물은 적당히 진득하고 깊은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추운 날씨에 먹어서 그런지 국물이 따스하게 느껴졌고, 면도 먹기 딱 알맞은 탱글탱글함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파와 버섯(?)과 숙주가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으면서 국물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 주인공인 국물과 면을 식감과 향미 면에서 잘 보조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에 마늘과 곁들여 먹었는데 또 다른 맛…! 마늘짜개를 같이 줬는데 그닥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아 통마늘을 가볍게 짓이는 정도로 해서 나눠 먹었다. 차슈는 면과는 먹지 않고 있다가 밥과 매운양념을 시켜서 국물과 함께 먹으니, 라멘 하나로 몇 가지의 디시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나니 이것이 가성비인가 싶다. 역시 오래 버틴 집은 계속 있는 이유가 있나보다.
지로우 라멘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7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