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옆구리살이라는 하얀살. 식감은 아삭아삭해서 닭똥집 먹을 때처럼 씹는 맛이 있는데, 적당히 기름이 묻어나오는 것이 가브리살이나 항정살 같은 맛이 난다. 근데 그거보다 더 맛있다! 익숙하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맛! 많이 먹으면 물릴 것 같지만 일단 너무 맛있어서 넋놓고 먹었다. 소금말고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ㅋㅋ 확실히 더 맛있다. 그냥 와사비만 올려먹어도 좋음. 뽈살은 포근하고 부드러운 맛. 엄청 특별하진 않다. 이 가게의 특별한 점이라면 돼지 특수부위를 파는 것도 있지만, 까만 장이다. 직접 담근 장이라고 하시며 검은콩장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불확실.. 쨌든 청국장도 이 장으로 만든 것 같은데 독특하게 맛있다. 많이 짜지 않고 콩의 단맛과 구수함이 녹아있는 맛. 순두부와 청국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더 배고프면 순두부 술이 더 땡기면 청국장 고르면 될 것 같다. 그렇게 크지 않은 내부에 드럼통 놓고 각자들 모여 앉아 고기 구우며 소주 마시는 분위기다. 노포 같은 분위기지만 깔끔하다. 환풍 잘되고 반찬 무난하고 고기 맛있고 일하시는 분들도 다 친절하니, 기분 좋게 술 마시기에 아주 적절.
솔밭 뽈살 하얀살 전문
서울 은평구 갈현로 6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