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차역 혹은 터미널의 식당은 간단히 한끼 때울 수 있는 부담없는 메뉴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서울역 식당 중엔 (제 기준)고가의 갠춘한 곳들이 몇 있더라고요. 이 곳이 그 중 하나였고 역사 4층에 입점해있었습니다. 저는 이날 아롱사태 솥밥을 먹었습니다.각자 플레이트에 올려주셨고요. 솥밥은 그릇에 옮겨담고 제공되는 육수를 솥에 부어 숭늉으로 먹는 식이었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갱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쌀밥이 참 맛있었고 버섯, 부추, 고기의 식감과 향이 잘 살아있어 풍미가 좋았습니다. 간장 소스를 따로 내주어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출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밑반찬은 젓갈, 소고기 버섯 장조림, 열무김치, 콩나물냉국이 나왔는데 모두 정갈하게 짜지 않고 좋았습니다. 다만, 숭늉 물을 사골육수로 내어주시는데 개인적으론 사골 육수보단 일반 숭늉물이 좀 더 깔끔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곤드레 솥밥을 먹었으면 또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지만ㅋㅋ 일반 기준보단 비싼 한끼였지만 그만큼 잘 먹은 기분이 들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서울리에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8 서울역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