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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
2.0
3개월

이탈리안 유튜버 파브리 님의 이름을 걸고 LG유플러스와 더본코리아가 합작하여 차린 식당인데요. 처음의 기세와 달리 점차 반응이 좋지 않단 인상을 받았거든요. 아무래도 직접 먹어봐야겠다 싶어 가 봤는데 그 이유를 알고 말았네요 😅💦 저희는 가장 호평이 많던 문어 샐러드, 대표 메뉴라고 적힌 PPP 파스타, 그리고 독특해 보이는 레몬 버터 파스타, 그리고 파브리 셰프가 개발한 초콜릿 디저트를 주문했어요. 호평이 많던 문어 샐러드는 확실히 디저트를 시키기 전까진 가장 괜찮았던 메뉴였습니다. 구운 빵을 곁들여 묵직하고 둔탁한 식감과 함께 문어의 쫄깃함, 채소의 아삭함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식감을 구성한 것 같았습니다. 문어가 좀 더 부드러웠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지만 만 원도 안 하는 저렴한 메뉴에서 이 정도의 조화를 느낄 수 있어서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어요. 가정식을 표방하기에 알맞았던 메뉴. 파스타는 이 식당의 개업이 파브리 셰프님께 실책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아쉬웠어요. 대표 메뉴 PPP 파스타는 통조림 콩 때문인지 햄 때문인지 아니면 베이스 크림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인스턴트 크림수프 맛처럼 느껴졌어요. 비록 가정식이지만 그래도 미슐랭 1스타 출신 셰프의 이름을 내 건 식당에 기대하는 바가 있지 않겠습니까🥲? 롤링 파스타 상위 호환 같았는데요. 아 그럴 거면 또 그냥 롤링 파스타 9천 원 내고 먹지💦 레몬 버터 파스타는 익힌 새우와 레몬 소스는 잘 어울렸지만 정작 파스타 면이 따로 노는 듯 어색했어요. 이 메뉴에서 어떤 맛을 추구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먹는 내내 갸우뚱했네요. 사워크림과 초콜릿을 섞어 낸 디저트. 솔직히 피클이랑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파스타에서 실망해서 디저트는 따로 찍지 않았는데 사진을 찍을 걸 그랬네요. 제철 과일은 참외를 썰어 올려 주셨는데 망고나 체리 등 수입 과일들을 디저트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잖아요? 참외라는 점이 독특하면서도 또한 아삭한 식감과 더불어 동양인이 좋아하는 <너무 달지 않음>을 잘 완성시켜주어 저는 디저트 없었으면 1.5점이었을 텐데 디저트로 0.5점 추가입니다 ㅋㅋ

파브리 키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5길 2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