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처 올 일이 있어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며 무작정 터벅터벅 걷던 찰나에 상당히 오래된 식당이 있더군요. 눈길을 사로잡은 건 주차장의 규모였어요. 이렇게 연식이 오래됐는데 주차장이 크다? 필시 맛집일 터. 그대로 쑥 들어갔습니다. 예상이 비껴가지 않아 행복하고요☺ 누린내가 나지 않는 건 둘째치고 김치가 액젓 냄새 쿰쿰한 것이 25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양산형 들척지근한 김치가 아닌 진짜 김치를 내어주신다고요. 깍두기도 무가 무르지 않았고 과하게 달지도 않아요. 4점 주려다가 이토록 귀한 김치를 내어주는 문화유산 식당에 추가 점수를 안 줄 수 있을까요? 이 근방 또 오게 되거든 그때도 여기서 국밥 한 그릇 주문할 거예요. 주문 후 10초 만에 등장하는 행복의 국물!
곤지암 소머리국밥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09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