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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
2.5
1개월

한국인이 스페인 법도를 따르기엔 참 어렵습니다. 눈빛의 나라 스페인에서 식사 주문을 하려면 우선 종업원과 그저 눈빛을 마주쳐야 하고요. 그럼에도 종업원이 안 올 경우 종업원이 지나갈 때 아주 살짝 손을 드는 정도로만 기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식사에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지요. 계산할 때도 마찬가지거든요. 눈빛을 마주치고, 기척을 주면 그제야 카드 리더기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한국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 계산대에 가서 직접 계산을 무려 선불로 하고요. 호방한 양의 올리브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서비스로 나옵니다. 주문한 즉시 음식이 바로 나오고요. 음식도 직접 가지고 와야 합니다. 이 모든 한국식 주문 및 계산 방식의 원인은 뭘까요? 왜냐하면 이곳이 너무 유명한 가게여서 손님들이 미어터지기 때문인데요 ㅎㅎ 메뉴는 바로 오징어튀김 샌드위치입니다. 손님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미리 만들어진 오징어 튀김 샌드위치가 수북이 쌓여 있어요.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실망감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튀김이라는 음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그 힘을 잃잖아요. 식은 오징어튀김에서는 비린내가 스멀스멀 올라오고요. 여행 내내 호들갑을 떨며 먹던 일행도 이 식당에서는 다소 조용한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오자고 해서 머쓱하네요. 그래도 갓 튀겨 나온 감자튀김은 정말 훌륭해서 이 오징어튀김 샌드위치도 사실 바로 나왔다면 훌륭했겠지 😂💦 싶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뭐 계속 이렇다면 손님은 줄어들 테고 그때 음식의 품질은 다시 상승하겠죠... 저는 이 식당의 방문을 권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곳은 확실히 저렴합니다. 다른 샌드위치 집의 거의 60프로 가격만큼 팔고 있고 올리브도 공짜로 주시니까요.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그래도 식은 튀김은 용납 모대!

La Campana

Calle de Botoneras, 6, 28012 Madrid

쌍도녀허슐랭

오 여기 4-5년전쯤에도 분명 유명했던 곳이어서 갔는데 아직도 그런가보군요 👀

후디

@daytripper 네네 넘 유명해서 맛이 좀 덜했던 😔 ...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