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돈가스의 역사를 읊을 때 기사식당 돈가스의 출현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겠죠? 성북구에는 택시 기사님들을 필두로 성장한 3개의 돈가스 가게가 있는데 이곳은 그중 하나입니다. 먹으면 유치원 졸업식 날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내 몸뚱어리가 이렇게 커졌는데도 여전히 우와 소리가 나올 만큼 커다란 양의 돈가스가 나오는데요. 맛도 그 시절 그 맛입니다. 고기는 아주 얇딱하고 소스는 케첩 맛이 강하네요. 솔직히 엄청 맛있다 보긴 어렵습니다. 수십 년 동안 더 좋은 음식, 더 훌륭한 음식은 많이 나왔으니까요. 그럼에도 향수를 느끼기 좋아 의의는 충분합니다. 다음엔 나머지 2개의 돈가스 가게도 가 보고 싶네요.
원조 오박사네 왕돈까스
서울 성북구 혜화로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