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에 출근 시간보다 조금 여유롭게 도착해서 식사도 할 겸 직장 바로 뒤 남성사계시장에서 찾은 냉면집입니다. 먼저 나오는 육수는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냉면집 육수보다 더 맑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찐한 육수를 선호하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에피타이저 마냥 홀짝댔습니다. 회냉면이 나왔습니다. 뭔가 고풍스러운(?) 함흥냉면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밍밍하지도 않고 너무 톡 쏘지도 않는 양념에, 너무 무르지도 너무 질기지도 않은 면발이 딱 밸런스가 좋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테이블 옆에 식초, 겨자 말고도 설탕과 다데기가 있어서 취향껏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만두가 의외로 깜놀이었습니다. 수제인지 담백하고 슴슴한데 손이 계속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단골 분들이 많은 집인지 사장님과 그 아드님과도 친밀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아드님이 젊은 남자 분치고는 굉장히 넉살이 좋아보이셔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유정우 함흥냉면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9다길 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