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에는 3대 순대국밥 집이 존재합니다. 충북순대, 진미순대, 순대나라입니다. (순위와 전혀 관계없이 흑리단길 초입에서부터 가까운 집부터 나열한 것) 그 중 먼저 충북순대는 제가 간으로 가장 기억되는 집입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던 초창기에 처음 방문했는데, 서비스로 내주신 차게 식은 간의 녹진함이 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다소 깜놀이었어서, 이를 코리안 푸아그라로 칭하기로 했습니다. 흑석동 순대국집들은 기본적으로 국밥이 엄청 찐하고 탁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여기도 깔끔한 스타일의 고기육수입니다. 이 날은 왠지 밥 대신 오리지날 순대로 배를 터뜨리고 싶어서 순대 한접시, 머릿고기반+내장고기반을 주문했습니다. 순대는 당면순대입니다. 원래 간과 더불어 과거 충북순대의 최대 무기는 속이 아주 부유한 맛의 수제 선지순대였습니다. 근데 워낙 과정이 손이 많이 가고 힘드셨는지, 전역하고 다시 오니 없어져 있었습니다ㅠ 어쨌든, 머릿고기와 내장부위들도 아주 고소하고 탱글하니 일품입니다. 담에는 누구라도 데리고 와서 술국을 시켜보고 싶습니다.
충북 원조 순대국밥
서울 동작구 서달로14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