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영국식 브런치, 진저앤트리클! 비오는 개천절에 방문해 더욱 영국같았어요! 오픈과 동시에 거의 만석이고, 외국인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1인 1메뉴 규정으로, 풀 잉글리쉬와 스테이크 & 에일 파이, 브루스게타 카네, 라자냐 주문했고 옥스포드 스무디 마셨습니다. 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풀 잉글리쉬는 그 정성을 올곧이 느낄 수 있는 메뉴였어요. 소시지부터 베이컨, 블랙푸딩부터 소스와 잼까지. 짜고 자극적이기보단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소한 맛의 블랙푸딩은 기대만큼 맛있었고, 달걀 밑에 숨겨진 홈메이드 베이크드 빈과 매쉬포테이토도 담백해 좋았어요. 다만 빵이 살짝 푸석해 아쉽. 스테이크 앤 에일 파이가 이 날의 베스트 디쉬! 영국의 유명 요리답게, 영국의 식재료인 소고기와 진한 에일맥주를 넣어 속을 만듭니다. 직접 만든 페이스트리에 구워 그레이비와 감자튀김을 함께 내었어요. 바삭한 파이지 속 알차고 따뜻한 고기와 야채들, 쥬씨한 그레이비..... 감자튀김마저 바삭하고 맛있네요. 브루스게타 카네는 사워도우에 소고기, 마늘 콩피, 치미추리 소스를 얹은 오픈 샌드위치. 좀 더 따뜻할 때 먹을 걸 ㅠㅠ 향긋한 치미추리 소스가 좋았어요. 라자냐는 모두 배가 불러버린 막판에 나와서..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이 역시 토마토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 좋았습니다. 옥스포드는 딸기, 블루베리와 꿀을 넣은 과일 스무디. 진짜 집에서 과일 넣어 갈아 먹는 맛! 분위기 넘 좋고 음식 맛있어요. 다만.. 인력 충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빙 실수는 기본, 메뉴에서 빠진 재료를 발견해 요청해야 했고.. 음료는 누락되기 일쑤.. 상당히 정신없었어요. 그리고 메뉴의 양이 상당해요. 장점이자 단점인데, 룰대로 시키는 손님들이 적지 않은 양을 남기게 되니 주객 모두가 아쉬울 듯. 밋업으로 방문했어요.
진저 앤 트리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441번길 41-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