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점심 식사를 했던 파씨오네! 수 일 전 예약을 하고 방문했더니 칸막이 쪽 자리로 배정되어 편히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셰프님이 메뉴가 쓰인 칠판을 들고 그 날의 메뉴와 메인 옵션을 설명해 주십니다. 아뮤즈부쉬로는 연어와 관자가 들어간 상큼한 세비체와 트러플이 올라간 치즈 크림 슈가 나왔어요. 이어서는 식전 빵과 콜리플라워 홍합 스프. 스프 위에 폼을 올려 부드럽게 포근하면서 홍합 덕에 깔끔 시원한 감칠맛. 넘 맛있었어요!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했던 비트와 망고 스시…! 비거니즘 지향하는 분들이 스시를 이렇게 먹는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산뜻해서 좋았어요! 초대리가 된 샤리와 와사비, 간장까지 정말 스시 그 자체의 구성. ’네타‘적 측면으로 보았을 땐, 망고보다는 비트가 위화감이 덜했습니다. ㅋㅋ 볼락과 한치, 새우에 비스큐소스. 맛없없 조합이죠. 각각의 재료가 딱 알맞게 익어 부드러웠어요. 특히 비스큐가 넘 눅진해서 접시 바닥 보이게 한 메뉴! 메인은 양 닭 한우 항정살을 시켜 쉐어했는데, 대체로 비슷한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닭이었는데 다리 부위가 제공되었습니다. 튼실 쫄깃하고 껍질이 바삭해서 좋았어요. 양은 잡내 없어서 맛있었어요. 가니쉬도 다 준수했습니다. 밀푀유와 망고 바질 샤벳으로 깔쌈한 마무리! 퀄리티에 비해 저렴하다고까지 느껴졌던 가격. 호평을 익히 들어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좋은 인연인 홀릭분들과 함께 가서 더 즐거웠던 날.
파씨오네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