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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5.0
5개월

2024.5.5 구제주의 아라동 초입인 한일베라체아파트의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탈리아 요리를 제주 현지의 재료와 접목시켜 맛난 요리를 경험할 수 있고 와인과 함께 먹기에 완벽한 곳으로 종종 찾는 내 마음 속 단골 식당이다. 내부의 단정하고 화려함이 공존하는 인테리어도 상당히 볼만하고 고급스럽다. 오픈 키친에 붙어있는 바좌석에 녹색빛이 도는 대리석문양의 테이블이 취향저격. 내 집에도 이렇게 식탁을 만들고싶다. 테이블보다는 바를 선호하는 편이라 오늘도 역시 바좌석에 앉아서 식사를 해본다. 캐치테이블을 통해서 예약했고 예약금은 인당3만원. 식사를 시작하면 바로 환불된다. 주차장은 바로 앞에 2대정도 가능한 공간이 있고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상당히 편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그러나 어차피 와인을 마시게 될테니 차를 두고 방문하는게 최선의 선택일지도!! 내가 먹은 메뉴는 #관자와 한치 소테와 오렌지샐러드 25,000원 #샤르데냐식 보타르가 20,000원 #성게 추가 25g 10,000원 #흑돼지 안심스테이크 35,000원 #브라우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11,000원 #돈호프 리슬링 트로켄 120ml 18,000원 #프로두또리 델 바르바레스코 120ml 22,000원 #빈 산토 50ml 13,000원 아페리티프로 입가심을 하기위해 가벼운 샐러드 하나를 주문하고 화이트와인을 한 잔 마셔보았다. 향긋하며 산도가 좋았던 리슬링. 트로피컬한 여러 향과 은근한 단 맛이 스타터로 마시기에 좋았음. 샐러드가 나오기전에 안주거리가 주어졌다. 레지아노치즈를 오븐에 구운것. 조금의 꾸덕한 식감에 쿰쿰한 향의 만남이 맛났다. 얇고 긴 미니 바게트는 병아리콩 퓨레에 찍어 먹음. 좀 딱딱하지만 먹을만함. 첫번째 메뉴는 한치와 관자. 한치가 아주 부드럽게 잘익어서 씹는 맛이 있다. 씹을수록 달달한 맛이 은근히 배어나서 고급스러움. 관자는 아주 고소하고 깊은 바다의 맛을 보여줬다. 퓨레랑 먹으면 잘 어울림. 퓨레는 샐러리로 만들었다는데 독특하고 재미있다. 레몬드레싱의 상큼한 샐러드가 산미와 적당한 식감을 주어서 만족스러웠음. 다음은 첫번째 메인인 샤르데냐식 파스타. 조개 육수맛이 물씬 느껴지는 바다를 머금은 스파게티였다. 진하게 느껴지는 바다풍미가 일품이며 조금 짭잘하고 아주 잘 익은 굵은 파스타면이 아주 인상적이다. 그냥 먹기보다는 성게를 추가해서 먹어보았는데 이것이 신의 한 수 였다. 묵직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여 와인이랑도 잘 어우러졌다. 함께 나온 열무피클은 자칫 느끼해줄 수 있는 식사를 단맛과 신맛으로 깨끗히 씻어준다. 한 두입 먹으면 딱! 그 다음은 스테이크를 주문하며 가벼운 레드와인을 한 잔 마셔본다. 산미가 상당히 좋고 가벼운 바르바레스코. 오픈한지 시간은 좀 지났는지 원래 이 와인의 특징인지 바디감이 거의 느껴지지않을정도로 흐늘거렸다. 조금 더 묵직했음 좋았을텐데.. 그 다음은 두번째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 아주 부드럽게 잘 익은 돼지의 모습, 선홍빛의 핏기가 막 가신 것이 아주 맛났다. 얼마나 잘 익혔는지 입에서 몇번 오물거리면 녹아서 사라진다. 돼지의 묵직한 풍미에 적절한 짠맛이 입안에 남는것이 좋다. 당근과 바질페스토에 섞은 병아리콩을 곁들여먹으면 느끼하지않게 잘 먹을 수 있음. 전반적으로 요리들과 함께 곁들여주는 퓨레나 소스의 맛들이 아주 훌륭하다. 짧지만 코스로 먹었으니 디저트는 빼놓을 수 없지! 디저트와인과 티라미수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추가 주문해보았다. 꾸덕한 두가지의 디저트의 질감이 재미있다. 촉촉하고 달콤함의 한도치까지 경험하게하는 티라미수.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빈산토를 머금으면 이보다 더한 사치가 없다. 부서진 견과류가 더해진 아이스크림의 식감도 재미있다. 디저트와인은 빈산토 델 끼안티 루피나. 완전 잘 말려 당도가 쫙 오른 베리류의 농밀한 단 맛에 상큼함이 더해져 고급스럽다. 딱 두 모금으로 족함. 언제 어느때 방문해도 늘 만족스러운 곳으로 역시나 오늘도 좋았다. 별이 다섯개!!!

더 스푼

제주 제주시 구남동1길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