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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20 신제주에서 제일 유명한 돼지고기를 먹어볼 수 있는 곳. 제주의 식당 중 도민뿐만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 아닐까싶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엄청 찾는 글로벌한 맛집.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척척 대응을 잘 해내는 종업원들이 멋있다. 늘봄은 전면에 크게 보이는 흑돼지를 먹을 수 있는 늘봄흑돼지와 조금 안쪽으로 이동하여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늘봄가든으로 나뉜다. 돼지를 먹을예정이라면 '늘봄흑돼지'로 와야함. 1층은 해장국이나 여러 국물요리 등 가볍게 먹을 식사를 할 수 있고 2층은 돼지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유도하는 등 식사의 목적에 따라 장소가 분리되어 있어서 편하다. 특히 이 곳은 점심시간대의 '늘봄정식'이 아주 유명한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흑돼지구이와 식사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게 특장점이다. 보통 주변 도민들은 따로 본인돈으로 식사를 하러오기보다는 점심정식을 먹으며 가볍게 즐기러오는 경우가 많아보였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오늘은 오랜만에 남의 돈(?!)이 아닌 내 돈으로 저녁에 돼지고기를 구워먹어보려고 방문했기에 나름 기념비적인 날이랄까😂 2층으로 올라가면 그 크기에 압도된다. 매우 많은 테이블과 종업원들, 그리고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프라이빗한 룸까지 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단일 식당으로는 제일 클것같음. 주차장은 건물의 주변으로 커다랗게 부지가 있어서 아주 원활히 할 수 있으나 피크시간인 점심시간에는 그마저도 주차하기 어려울 수 있음. 감안하고 시간을 계산해서 방문해야한다. 내가 먹은 메뉴는 #삼겹살 180g 22,000원 #목살 180g 22,000원 #두부된장찌개 8,000원 많은 양을 주문하지 않고 삼겹살과 목살을 하나씩 시켜보았다. 이 곳은 메뉴판에 백돼지가 없고 오로지 흑돼지로만 식당을 운영한다고 적혀있으며 방문할때마다 고기의 질이 상당히 좋아서 만족스럽다. 빠르게 준비되는 밑반찬들. 샐러드와 양념게장으로 입가심을 하고있으면 고기를 가져다주는데 많이 바빠서인지 늦게 준비되는 것이 조금 아쉽다. 고기에 칼집을 내어 깊이 잘 익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고 그 덕에 너무 오래 굽지않아도 잘 익어서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촉촉히 먹을 수 있다. 목살은 두툼하여 씹는 식감이 꽤 느껴졌고 지방이 적절히 섞여있는 끝부분이 맛이 좋았다. 퍽퍽하지 않게 굽는 것이 포인트! 삼겹살은 무난했음. 처음 눈으로 봤을때는 뼈가 딱히 보이진 않았는데 구워서 자른 후 씹었을때...이빨 부서지는줄, 너무 강한 충격에 정신이 나가버리는줄 알았다. 일반적인 물렁뼈가 아닌 엄청나게 단단한 뼈..그때이후 이빨이 아직도 아파... 이거 정육할 때 신경써서 잘 해줘야되는거 아닌가요ㅠ 이후 식사를 위해 된장찌개를 시켜보았다. 멸치로 베이스를 만든 듯 깔끔하고 나름 맑은 국물이 뜨끈한 온도에 맞물려 먹기에 좋았다. 많은 고깃집들이 남는 부속 고기들을 사용해 고기맛이 강하게 나는 된장찌개를 끓이는 것이 비해 독특하다. 함께 나오는 공깃밥은 아주 조금만 들어있음.찌개에 밥이 한 공기 포함이라고는 하나 아쉬웠다. 우리나라 모든 식당들 밥이 점점 적게 담겨나오는것 같음😭 간만에 점심정식이 아닌 저녁식사로 방문했는데 확연히 가격의 차이가 나고 그 차이에 비해 특별함은 느낄 수 없었다. 고기의 질도 맛도 좋았으나 늘봄은 웬만하면 점심때 방문하는걸로!!

늘봄 흑돼지

제주 제주시 한라대학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