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6 제주의 서쪽 끝자락인 고산에 위치한 막국수식당.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의 14호 식당이라고 한다. 신라호텔과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JIBS)와 함께 추진하고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 JIBS를 통해 방송도 된다는 것 같은데 TV를 없애기도 했고 영상을 잘 보지않는 특성때문에 몰랐었던 듯 하다. 해당하는 식당들을 다 방문해서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1인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조리나 서빙, 치우는 것이 원활해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때문인지 국수집임에도 불구하고 회전이 빠르지않음. 밖에서 기다리고있는데 빈 테이블이 있는데도 정리될때까지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다. 예약은 따로 스마트하게 하지는 않고 수기로 문 앞에서 적은 후 기다려야하고 상술한 것처럼 들어오라는 사인이 있어야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기다리기 어려우면 다른 식당가서 식사하라는 말까지..ㄷㄷ 사장님 배포가 크신건지 어쩐건지 참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기왕 멀리까지 먹으러 온 거 기다려서 먹어본다. 내가 먹은 메뉴는 #비빔막국수 9,000원 #물막국수 9,000원 #막국수 곱빼기 추가 2,000원 우여곡절 끝에 자리잡고 주문을 해본다. 대표메뉴인 비빔막국수와 나머지 메뉴인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는 곱빼기를 시켰다. 기다리면서 내부를 둘러보니 상당히 깨끗히 관리된 모습이 보기좋고 전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듯 여행사진들이 곳곳에 걸려있다. 요새 사진에 관심이 많이 생긴 내게 찰떡인 장소. 그리고 독특하게 클래식FM을 틀어놓으시는 듯. 식사를 마치고 나갈때까지 계속 클래식이 들리는 것을 보니 괜히 더 사장님의 취향이 멋있어보인다. 꽤 긴 시간을 기다려 요리가 준비되어 나왔다. 푸짐한 양의 막국수들이 기다림을 보상해주는 듯. 빠르게 비벼본다. 비빔막국수는 추가해서 비빌수있는 참기름?양념? 비슷한걸 더 제공한다. 그것까지 싹 넣어서 셰킷셰킷. 오묘한 맛이 난다. 상당히 고소하고 기름의 향이 은은히 느껴지는데 헤비하지않고 산뜻한 느낌의 국수. 그러면서도 적절히 짭조름하니 간이 잘 되어있어서 좋다. 탱글탱글하고 눅진하지않은 면발이 비빔양념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하지만 맛은 훌륭. 물막국수는 굳이 따지자면 평냉스타일이랄까? 고기국물인듯한데 슴슴하니 거의 맛이 느껴지지않는 편. 고기가 잠시 목욕하고 나온듯한 맛이다. 무난무난했음. 수육도 상당히 맛있다던데 그것은 먹어보지 못했고 비빔은 다른 식당들과 비교해서도 아주 추천하고싶을정도로 맛좋았다. 다음번에는 비빔과 수육을 함께 시켜먹어보고싶음. 시간 여유가 많을 때 들러서 식사하면 좋을듯하다.
제주 돔베 막국수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로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