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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추천해요
2년

2022.8.8 서귀포시 남원에 자리한 베이커리카페. 인근의 해안가를 즐겨찾고 사진도 찍으러 다녔었는데 이렇게 큰 카페가 있는줄 몰랐었다. 마치 유럽의 한 저택 정원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 야트마한 언덕길이 쭉 이어져가고 양 옆으로 측백나무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쭉 심어져있는데 몇년전 여행했었던 비엔나의 벨베데레정원을 연상시킨다. 야외의 한 켠에는 공연장느낌의 데크공간이 있고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 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있다. 빨간 벽돌의 건물과 묘하게 잘 어우러지는 멋진 공간. 이 공간만으로도 이 카페가 마음에 든다. 내부는 감귤창고같은 느낌이랄까? 큼직큼직하고 시원한 인테리어. 갈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멋지고 그것을 조명으로 잘 살려냄. 멋있다. 주문을 받는 한켠에는 빵을 직접 만드는 파티셰가 있고 실시간으로 계속 빵을 만드시는게 눈으로 보인다. 그것을 보니 더욱 빵이 기대가 된다. 내가 먹은 메뉴는 #까눌레 바닐라 3,500원 #얼그레이 마들렌 2,800원 #무화과 파운드 4,600원 #에티오피아타데내츄럴 7,000원 #아인슈페너 6,000원 아주 친절한 직원분들의 응대가 멋졌던 곳. 까눌레와 마들렌, 무화과 파운드를 시켜서 먹었는데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음. 까눌레의 쫀쫀한 식감과 달달함이 훌륭하고 마들렌은 빵도 좋았지만 그 위에 얹어진 얼그레이가 아주 맛이 좋았다. 폭신한 파운드케잌에 달콤한 무화과도 굿! 점심을 먹고오지 않았다면 디저트만해도 엄청 먹었을 것 같다.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의 드립커피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재즈가 흐르고 조금 어둑해서 차분한 분위기의 내부를 충분히 즐겼으니 조금 덥더라도 야외를 나가본다. 처음에 입장할 때 봤던 그 멋진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림.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아인슈패너를 마셔본다. 달달하고 꾸덕한 크림이 아주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서 잠이 솔솔..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정원을 이용하며 사진도 찍고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짜진짜 유럽같아. 코로나 이후 못 갔는데 여행이 땡기게하는 마법의 공간. 남원을 지나가고 마음에 평온과 여유를 갖고싶다면 하늘 맑은 날 이 카페에 와서 쉬어보는것은 어떨까? 가을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픈 멋진 카페였다.

모노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360번길 30-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