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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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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022.10.13 구제주 시청에 자리한 술과 고기,꼼장어를 파는 식당. 일반적으로 시청에서 마신다하면 시청의 대로건너편 대학로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시청방면으로도 소소한 술집과 맛집들이 꽤 많다. 그 중에서도 이 식당은 대학1학년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벌써 몇십년간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아주 오랜만에 방문해 봄. 예전에는 가게 앞에 숯불들이 활활 타오르고있었던것 같은데 간만에 가니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실제 식사때는 숯불이 들어와서 추억이 떠올라서 좋았다. 혼잡한 골목길이어서 가게 앞과 옆으로 주차는 거의 불가능하며 인근의 시청 주차장이나 골목, 대로 맞은편의 제광교회 근처 주차장들을 이용해야한다. 매우 불편. 내가 먹은 메뉴는 #꼼장어 200g 10,000원 #냉동삼겹살 200g 13,000원 #뼈없는닭발 200g 10,000원 #양송이 6,000원 #국수 2,000원 #짬뽕라면 3,000원 간만의 방문이어서 메뉴를 다 부셔버리려고 작정을 했다. 꼼장어,냉삼,무뼈닭발을 메인으로 사이드메뉴들까지 죄다 먹어봐야지. 꼼장어는 꽤 매콤한 빨간양념으로 버무려진채 나왔다. 야채들과 떡볶이떡, 꼼장어 몇..줄😢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 메뉴판에 200g 적힌건 이 모든걸 합한게 200인걸까..? 씹는 맛이 좋고 적당한 맵기가 자꾸 술을 부르는 훌륭한 안주지만 양이 아쉽다. 냉동삼겹살은 요새 여기저기에서 꽤나 비싸게 팔리고있는것 같던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는 메뉴 중 하나. 다른 식당의 냉삼이나 대패삼겹살에 비해서는 두께도 두껍고 그나마 고기의 느낌이 묻어났지만 이것도 아쉬웠다. 냉삼은 먹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참 묘하다..맛은 있는데.. 뼈없는 닭발은 조리가 1차적으로 다 되어서 나와서 그냥 먹어도 좋지만 숯불이 남아있어서 한 번 더 구워서 먹었다. 불맛을 입은 매콤한 풍미와 츄잉한 씹는 맛이 좋다. 함께나온 마요네즈에 듬뿍 담궈서 먹으면 매운맛을 느끼함이 균형있게 잡아준다. 닭발뼈를 제대로 발골해내지 못하는 내게 딱 맞는 요리. 그 다음은 양송이, 오늘 여기를 방문한 목적이었음. 어릴때 양송이를 구워먹으며 청춘을 즐기고 살이 찌지않으니 무한대로 먹어제끼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땐 그랬지. 근데 양송이가 조리가 되서 나왔다?! 예전에도 이랬던가?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뭐가 중요하리. 일일히 구워가며 진액을 내어 호록 마시고 씹고 소주 한 잔을 캬~ 표면이 무너지기 전에 먹어도 충분히 맛있으니 너무 오래 굽지 않아야한다. 따듯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시킨 국수. 일단 가격이 착하다. 고명도 파뿐이고 투박하게 냄비에 나왔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했음. 국수를 먹고나니 또 매콤한게 땡겨서 짬뽕라면도 시켜봄. 얼큰한 국물이 맛이 좋고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는 면은 덤이지! 1차식사로 배를 채우러 오기에는 매우 아쉬울것 같지만 2,3차 간단히 안주류와 술을 마시기에는 나쁘지않을듯한 곳. 오랜만에 방문해서 좋았습니다.

대학로 황가네

제주 제주시 광양13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