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조천의 중산간 와흘에 위치한 카페. 제주에는 종종 제주방언으로 지어진 카페나 식당의 이름을 볼 수 있는데 이 카페또한 그렇다. '돌구멍으로 드는 바람'이라는 뜻. 가게의 뒷편 정원의 꽃밭에 커다란 바람구멍이 나있는 돌이 있다. 이 돌에서 가게 이름을 따오신듯. 시적이고 감각적이다. 제주 구옥의 담을 낮게 허물어 가게의 앞 뒤를 다 정원으로 사용하고있고 늦봄에 이 곳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겹벚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있던것을 봤던 기억이 있다. 기억을 더듬어 오랜만에 방문해봄. 아로마카페를 겸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카페를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향기가 코를 간질거린다. 카페 한켠에 아로마수업을 진행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음. 한적한 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골목 주변에 주차는 상당히 편함. 내가 마신 메뉴는 #제주맥주 7,000원 #제주구좌당근주스 7,500원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농산물 중 하나인 구좌당근을 이용하여 만든 착즙주스를 먹어봤다. 그냥..맛있는 착즙주스. 특별하지 않지만 무난히 맛있다. 사과나 케일을 섞어서 만들면 어떨까? 가격대비 비싸다고 느껴졌다. 내부 공간이 아닌 가게의 뒷편 정원에 나와서 자리를 잡아봄. 잔디밭이 예쁘게 펼쳐져있고 관리가 잘되어있는 따듯한 정원에서 간단한 주전부리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따가운 햇볕만 좀 피할 수 있으면 유토피아가 따로 필요없겠는 느낌. 봄에 꽃이 만발할 때 다시 한번 방문해서 여유와 정취를 느끼고 싶은 곳. 늦봄에 재방문 예정👍
돌트멍으로 드는 보름
제주 제주시 조천읍 와흘4길 59-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