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8 구제주 도남에 자리한 막창전문점. 제주시외버스터미널과 제주시청의 중간인 도남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으로 나름 구제주의 번화가에 위치해있다. 도남성환상가 인근에 있어서 찾는것이 어렵지않음. 맛있는 요리점들이 많은 도남에서도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있어서 꼭 한번 방문해보고싶었던 식당!! 방문했던 지인들의 평이 아주 좋아서 기대가 된다. 식당 내부가 그리 크지않고 테이블의 숫자도 많지 않으나 손님들이 가득하여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내장과 고기를 파는 식당치고는 테이블과 바닥이 상당히 깨끗하고 청소와 정돈이 잘 된 느낌이 마음에 든다. 청결에도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 음식맛이야 오죽할까? 도남의 작은 도로변에 위치해있어서 가게의 주차장은 따로 없는 듯 보였고 인근이 매우 복잡하고 좁은 골목이라 주차가 쉽지않다. 제광교회 인근의 노상주차장이나 인근의 유료주차장을 사용해 주차를 해야함. 내가 먹은 메뉴는 #소곱창모듬 200g 18,000원 #차돌박이 120g 18,000원 #공깃밥 1,000원 #된장찌개 서비스 단촐하게 차려졌지만 밑반찬이 아주 맛나다. 고소한 콩나물무침에 아삭아삭한 오이소박이의 맛이 훌륭하다. 너무 맛이 좋아서 계속 리필해서 먹음. 눈앞에서 바로 무쳐주는 콩나물의 그 맛이 아직도 눈에 선함. 소곱창모듬은 여러 부위들을 한 번에 다 불판위에 올린 후 이모님이 와서 직접 구워주신다. 내장종류는 적절히 잘 구워먹기가 쉽지않기에 이리 구워주시는 곳이 마음에 든다. 여러 부위 중 처음으로 먹은 것은 염통! 핏기가 가시자마자 바로 먹으니 맛이 상당히 좋다. 다 구우니 무슨 버섯을 잘라서 구운듯한 생김새가 귀엽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쫄깃함을 넘어서서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없으니 굽자마자 바로 낼름 집어먹는 것을 추천. 두번째로는 콩팥을 먹었다. 콩팥 역시 염통처럼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불판에 오래두지말고 핏기만 없어지면 바로 먹는 것을 추천받았다. 꽤 진한 소의 풍미가 인상적이었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위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제소스와 부추를 뒤섞어 함께 먹으니 그런대로 맛이 나쁘지않았음. 그다음으로는 소곱창과 막창을 연이어 먹어볼 수 있었다. 소곱창은 바짝 구워내어 바삭한 겉면과 안의 부드러운 곱의 조화가 좋았다. 역시 다른 동물의 내장들은 참 맛이 좋은 듯. 구워주시는 분의 실력이 대단하여 미친듯이 좋은 냄새를 풍기는 고소한 곱이 술을 부른다. 최고의 맛. 소막창 역시 기대했던 맛과 식감을 보여주었다. 넓적하고 상대적으로 커다란 막창의 쫄깃한 식감이 마치 츄잉껌을 씹는 듯 재미있다. 과히 기름지지않음이 좋았고 그 덕에 속이 부대끼지않았다. 내장을 구워먹을 때 중요한 요소라 생각됨. 모듬이 너무나 맛이 훌륭했기에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그냥 가게를 나서지못하고 나머지 메인메뉴인 차돌박이도 2인분 시켜보았다. 고기의 때깔이 죽여준다. 선홍빛 영롱한 고기를 그 색이 없어질때까지 5~6초간 3번정도 뒤집어가며 바로 먹는 그 맛이란! 왕창 부어서도 구워보고 한개씩도 구워 먹어봤는데 어느 방식이든 다 좋다. 고기가 고기서 고기지!! 공기밥을 시켜 남은 고기들을 함께 먹는 것도 마무리로 좋았고 함께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도 무난하니 갑갑했던 속을 쓸어내려주기에 좋았다. 전반적으로 청결한 환경과 훌륭한 고기 퀄리티에 굽는 솜씨가 빛났던 멋진 식당. 강력추천할만하며 벨트를 차지않는 바지를 입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고씨네 막창
제주 제주시 신성로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