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 구제주의 광양로터리 인근에 있는 최고의 고등어회맛집. 제주도 곳곳에 고등어회를 취급하는 식당이 아주 많지만 제주시청 근처에서는 이곳이 최고!! 매년 고등어의 기름이 올라오는 겨울이 되면 꼭 두어번씩 들러 식사를 하는 나름 단골집이다. 식당 내부는 꽤나 크고 의자식 좌석과 방바닥 좌석으로 구분되어있는데 손님들이 골라앉을수는 없다. 안내하는대로 가서 앉는수밖에.. 그 이유는 미친듯이 많은 손님들과 예약, 대기때문임. 오늘은 대기 9번이었는데 약1시간정도 기다려서 입장을 했고 원하는 자리가 날때까지 다시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이다. 그냥 앉자. 좁은 옛골목에 자리해서 식당의 전용주차장은 없어보이고 골목에 주차는 더욱 어렵다. 식당 옆에 늘 가득차보이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멀리 시청인근에 세우고 걸어와야하는데 주차가 참 쉽지않다. 나는 시청에서 걸어오는편. 내가 먹은 메뉴는 #고등어 小 60,000원 1시간동안 기다리기가 쉽지않아서 근처의 서점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안내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식당으로 돌아오게되었음. 신발을 벗지않는 자리에서 먹고싶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벗고 자리했다. 쥐가 자꾸나면 야옹이를 부를 수 밖에 없는데 어쩌지..!? 간단한 밑반찬들이 미리 잘 차려져있어서 바로 주문을 하고 먹을 수 있었다. 카레전과 자반고등어를 기본으로 하여 홍합탕까지 반찬이 꽤 화려하게 차려진다. 이 집 최고의 반찬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인 카레전! 늘 두 번은 추가해서 먹는 바삭하고 은근한 카레맛이 일품이 먹는 전이다. 자반고등어는 예상가능한 딱 그 맛. 살이 통통히 잘 올라 먹는 맛이 좋다. 겨울에 먹기 좋은 시원한 홍합탕. 고추를 썰어넣어 맵삭하니 좋다. 엄청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가벼이 먹을만하다. 다만 미지근한게 아쉽다. 좀 팔팔 끓여주면 더 좋을듯하다. 메인인 고등어회는 小자를 시켜서 그런지 비주얼이 조금 아쉽다. 실제 먹다보니 中자를 시켜도 두 명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을법한 양이지 싶다. 작년에는 어떤 사이즈를 시켰었드라..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진다 매년. 반질반질한 태가 아주 멋진 고등어. 갓잡아서 신선하고 전혀 비리지않고 기름이 적당히 올라 씹을수록 꼬수운 맛이 일품이다. 고등어를 그냥 먹어도 맛이 좋으나 특제소스를 살짝 찍어먹는것이 더 좋다. 상 한켠에 있는 김으로도 맛의 변주를 한번 더 줄 수 있다. 쌈을 싸먹는 것이 바로 그것! 김에 밥을 얇게 조금 덜어서 펴고 소스에 찍은 고등어와 양파지, 백김치 등을 올려 먹는 방식인데 김의 크기가 크지않으니 적당히 올려야 칠칠맞게 흘리지않게 먹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칠칠맞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싶지만 그게 바로 나란 남자, 바로 여기. 그리고 밥이 굉장히 특이하게 일반 밥그릇에 담겨 나오는것이 아니라 거대한 주먹밥처럼 동그랗게 꾹꾹 눌러진 모양으로 접시에 담겨나온다. 이게 대체 뭐지, 뭘까?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궁금해진다. 적당히 배를 채운 후 지리를 주문했다. 처음부터 회에 포함되어있는 후식메뉴이니 꼭 먹어야함. 맑은 국물이 아주 칼칼하니 시원하고 깊은 맛은 아니지만 제법 맛이 좋다. 남은 밥을 적당히 덜어 함께 먹으면 식사가 마무리됨. 인기가 아주 많은 횟집이라 회전이 좋아서 고등어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고 일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친절해서 금상첨화. 마지막에 지리는 술과 날 것으로 지친 뱃속을 달래주니 꼭 먹기.
원담
제주 제주시 동광로1길 13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이 집 고등어회 참 맛있죠..저는 제주갈때마다 이 집에서 고등어회를 꼭 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