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8 신제주 노형에 위치한 술집. 일반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동네주민이 아니라면 오며가며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된 듯, 주변에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이 동네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있다. 이곳을 다녀왔던 지인들의 호평이 호기심을 자아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게되었음. 아담한 크기의 실내에 따듯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고 꽤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테이블은 카운터 앞쪽으로 3개, 안쪽의 별도공간에 3개가 있고 안쪽에는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어 원하는대로 앉을 수 있다. 인기가 어마어마하여 식사시간 이후에 피크타임에 가면 대기를 오랫동안 해야하니 가능하면 19:30 이전에 가는것이 좋을듯하다. 20:40분에 왔더니 무려 한시간을 기다려서 입장했.. 식당의 주차장은 따로 보이지 않고 마을 길을 끼고 입구가 있어서 식당앞 주차도 쉽지않다. 인근의 공영주차타워를 이용하거나 골목을 잘 뒤져서 세워야한다. 내가 먹은 메뉴는 #한우불스지 25,000원 #가지튀김 16,000원 #짜장라면 5,000원 #버터볶음밥 4,000원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한우불스지와 가지튀김을 지켜보았음. 한우불스지는 상당히 매운 국물이 인상적이다. 먹다보니 눈물콧물이 줄줄줄... 매운 국물 머금은 소면이 맛나고 스지의 쫀득하고 물컹한 식감 재밌다. 그리고 눈으로 봤을때는 깊어보이는 냄비였는데 아주 얕아서 양이 많이 적었고 참 맛있는데 조금 단 맛이 강해 아쉽다. 가지튀김은 요리주점에서 먹어왔던것들중 1등이었다. 숭덩숭덩 큼직하게 잘린 가지의 모양이 소스에 의해 흐물거리게 무너지지않아 좋다. 크지만 딱 한 입에 들어가는 사이즈랄까. 한 입에 집어넣고 우적우적 씹었을때 나오는 가지의 풍미와 식감이 좋다. 메뉴판에 한우불스지와 함께하면 좋다고하여 주문한 버터볶음밥. 그냥 밥만 비벼서 먹었을때는 무난하고 조금 밋밋한 맛이었는데 스지의 매운 국물을 넣어 비비니 맛이 잘 어울린다. 같이 먹을때 나쁘지않음. 짜장라면은 완전 완전 완전 무난했다. 계란후라이가 올라간것은 너무나 마음에 들었으나 조리시 과립소스가 덜 들어간것인지 밋밋한 맛이 아쉽다. 치즈 한 장이라도 올려졌다면 맛과 풍미 다 잡았을 것 같음. 요리주점에서 나오는 요리들치고는 아주 훌륭한 맛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소주류의 맑은 술과 먹으면 딱 잘 어울릴듯하다. 재방문 추천의사 있음.
중앙원
제주 제주시 수덕5길 45 다온주택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