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1 제주의 동쪽에 있는 한적한 마을인 종달에 있는 책방. 종달초등학교의 옆쪽에 좁은 골목길에 자리해있고 매우 작고 아담한 작은 창고같은 것을 조금 개조해 사용하는 듯 보인다. 24시간내내 문이 열려있다고 적혀있고 최근에 많이 보이는 옛 제주집을 예쁘게 꾸며놓은 카페나 상점과는 많이 다른 느낌.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아주 강하게 살아있고 꽤 많은 책들이 그 공간을 둘러싸듯 놓여있다. 벽에는 수산시장에서 볼법한 물고기담는 상자가 붙어있고 그 안에 책을 전시해놨는데 상당히 신박하면서도 개성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가운데에는 커다란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책을 읽거나 간단한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있음. 일기장들이 있는데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방명록처럼 사용되고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글과 추억을 읽어내려가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 나도 한 글자 끄적여본다. 성인 6명정도가 들어서면 가득 차서 한번에 많은 수의 사람이 방문하기는 어렵고 누군가가 자리에 앉으면 그 뒤를 지나가거나 책을 볼 수 없을정도로 좁다. 여러 상황을 다 감안하고서 방문해야함. 주차장은 따로 없고 하교시간 후 방문해서 책방의 바로 앞쪽에 보이는 종달초등학교 주차장을 이용해서 주차했다. 너무나 심각히 길이 좁기에 골목길에만 대지않으면 동네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을듯. 내가 즐긴 메뉴는 #마음의 경양식 free #책 구입 11,000원 여러 즐길거리가 많은 이 곳에서 처음 한 것은 음악듣기. 들어오는 문쪽에 씨디플레이어가 걸려있고 그 아래에 몇 장의 씨디가 들어있어서 그것들을 이용하면 된다. 아름다운 클래식음악이 이 공간에 잘 어울림. 자그마한 퍼즐을 즐겨보는 것도 재미있다. 미니마우스 퍼즐인데 총 피스가 24개밖에 안된다. 그런데도 그 와중에 5개가 부족해서 완성하는 건 실패!! 읽을 수 있는 책의 수는 제한되어있다. 윗칸들은 새책이니 함부로 뜯어보면 안된다. 구입 후 읽어야하고 대신 아랫칸에는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으나 아이들이 읽을만한 얇고 삽화가 많이 들어간 그런 책들 위주. 뒤적이다 멋진 사진집이 읽을 수 있는게 있어서 즐겨보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최고의 장점 중 하나. 외부의 음식이나 음료를 가져와서 먹어도 된다는 것.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되어서 가능할까싶지만 냄새나는 음식이 아니라면 핑거푸드정도는 가능하지싶고 음료를 마시라고 정해놓은 규칙인듯. 따듯한 커피와 즐기고싶다. 너무나 잘 즐기고 놀다 나와서 운영에 도움이 되시라고 책을 하나 구입해서 나왔다.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고 재방문의사있음. 낮에는 관광객들이 꽤 많이 들락거리니 아늑하거나 고요한 분위기를 느끼고싶다면 저녁에 방문을 추천.
책약방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5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