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위치한 막걸리 주조장. 1927년부터 시작한 전통있는 주조장으로 그 지역 막걸리를 구입하고 싶어 방문하게된 곳이다. 방문하니 주인분들이 자리를 비우셨었는데, 네이버 지도 연락처로 연락드리니 10분 이내로 돌아오셨다. 돌아오시자마자 먼길 왔다며 무료로 대접해주신 음식은 12도 짜리 해창 막걸리와 자연산 키조개찜 (후엔 김치전도 주셨다.) 원래 이집은 막걸리만 구매하는 곳인데, 방문하면 항상 이렇게 뭔가를 내어오시며 그 메뉴도 각양각색이라 한다. 키조개는 살이 실하고 쫀득해서 막걸리와도 궁합이 환상. 사장님 말씀으론 막걸리에 아스페탐 등의 첨가제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속이 거북하지 않고 숙취도 거의 없다고 한다. 막걸리만 먹으면 더럽게 트름을 해대는 친구도 이 막걸리을 먹고는 왠일인지 얌전히 잘 있었음. 막걸리 치고 도수가 꽤나 높은데, 물과 쌀, 누룩만으로 빚어서인지 훨씬 부드럽고 누룩의 적당한 구수함이 술을 즐기지 않는 또 다른 내 친구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평을 들었다. 막걸리를 즐기면서 꽤나 다양한 막걸리를 맛보았다 생각했지만, 해창을 맛보고 난 후 그동안의 막걸리는 아쉬웠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중에 도수별로 구입 후 테이스팅 해 본 주관적 평은 12도 짜리가 다른 도수보다 오히려 더 부드럽고 깊은 맛이라는 것. 톡 쏘며 시원한 막걸리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해창막걸리지만, 한 번 이 맛을 본 사람은 한 번만 맛볼 수 없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막걸리. 서울에선 백곰 양조장, 복덕방 등에서 접할 수 있으나 원래 가격보다 2~3배 차이나니 빠른 배송되는 해창 막걸리를 직접 주문해 먹는 방법도 좋다. (도수별로 수량을 정해서 주문이 가능하다.)
해창주조장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길 1 해창주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