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딜라이트 스퀘어 뒷 골목에 위치한 어탕 전문점. 원래는 다른 곳에 있다가 최근 현재 위치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대표 메뉴 어탕국수를 주문. 민물고기를 푹 끓인 육수에 민물 새우와 우거지 얼갈이, 부추를 함께 끓인 어탕은 국수가 들어가 전분이 풀어지며 걸쭉한 국물이 되었다. 굉장히 깊은 맛을 내면서도 싱겁지 않고 적당히 간간했던 국물. 비린내는 당연히 없고 별로 맵지 않아 매운 것을 못먹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 면이 꽤 많아 면덕후인 나에게도 딱 좋은 양이었은데 부들부들 하지만 너무 풀어지지 않아 좋았다. 반찬으로 나온 두부조림, 겉절이와 깍두기는 달달한 편인데 어탕과도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다. 대낮인데도 나를 제외한 모든 테이블은 반주 중이었는데 일정 중 홀로 방문한 터라 소주 한 잔 못해 아쉬울 따름이었다. 스탭분들도 모두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해 맛좋았던 한 끼.

지리산 어탕국수

서울 마포구 양화로3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