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갔을 때 먹은 평양냉면. 요상하게 부산에서 갑자기 냉면이 땡겨 방문했다. 순면인데 만원밖에 안하고 면 양도 푸짐한건 개이득. 메밀 특유의 향이 진한건 아니고 씹을 때 살짝 풀어져 있으며 적당히 보들보들. 약간 아쉬웠던건 면이 약간 미끈해서 메밀면 특유의 입자가 약간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 하지만 여기 육수 꽤 괜찮았다. 간이 꽤나 슴슴하면서도 동치미 국물이 과하지 않게 한데 어우러져 밸런스를 잘 잡았음. 오이가 풀어지면 과하게 오이향이 풀어질까 따로 건져 먹었는데 그정도로 슴슴함이 살아있었다. 올라간 고명 수육도 부들부들해 수육 메뉴도 궁금해졌음. 이 곳만의 독특한 레시피와 맛이 있다기 보단 현재 유행하는 평냉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기본을 지키려 노력하신 맛. 소주 한 잔 더 마시려 사리 추가 했는데 엄청 많이 주셨다.
부다면옥
부산 해운대구 중동1로 3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