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다가 결론은 맛있다로. 화장품 브랜드인 클레어스 매장 2층에 있는 티룸. 브랜딩으로 볼 때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곳인가보다. 한적하게 티가 마시고 싶어 방문한 곳. 채도를 낮춘 조명과 깔끔한 내부, 널찍한 자리 배치가 좋았다. 여름이라 운남지역 백차와 계절 플레이트 주문. 백차는 우리는 시간을 재서 정석대로 잘 내려주었으나 아쉽게도 두번 이상은 내려먹지 못하는 것이 원칙. 차는 내 기준에 내려먹는 사람 마음대로 내려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맛의 디테일을 정해놨다 하더라도 이부분은 조금 아쉬웠음. 의외로 플레이트 구성이 가격대비 좋았는데 호지차 구움과자도 삼삼하니 식감이 너무 딱딱하지 않아 좋고 바스크 치즈 케이크도 단호박 베이스라 맛이 차랑 즐기기에 안성 맞춤. 가장 달다던 양갱도 적당히 은은한 단맛이 맛 좋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용 시간이었는데, 예약제인 곳인데 1시 예약에 2시 20분까지 자리를 비워야 해서 이곳은 차를 오롯이 즐긴다기 보다는 체험(?) 정도로 만족해야하는 곳이라고 느껴졌음. 어쨋든 차와 디저트가 맛이 나쁘지 않았으니 맛있다로.

맥파이 앤 타이거

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44